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일부 부동산중개소의 악행이 전체 물을 흐리고 있습니다.

며칠전 경험한 일입니다.

매도자인 저에게 가격을 낮출 것을 종용하는 업주가 있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겠죠. 그러나 그 논거가 뭐였는지 아시나요?
미국에 사는 회계사 양반이 그러는데 7~8월에 큰 위기가 온다 했답니다.
그런 양반도 무조건 팔아달라고 연락을 해왔는데, 저더러는 왜 현 매도가를 고집하느냐는 이야기죠.

미네르반지 저네르반지, 그 어떤 CPA인지간에 어디서 들은 풍문과 본인의 의견은 정확히 구분해서 전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십수년 부동산중개소를 하는 양반이 오로지 거래 성사를 위해 끌어다 쓰는 논거가 고작 카더라 통신이어야 쓰겠습니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금융공조, 국내적으로도 초저금리와 부동산규제완화라는 테마가 형성되고 있죠. 그렇다면 흔들리는 매수자와 매도자를 적절히 아우르면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만 가중시키는 카더라통신을 앵무새처럼 나불대서야 되냐 이겁니다. 결국 거래는 불발되었는데, 이 양반 다음날 전화왔습니다. 갑자기 매수자 핑계를 대면서, "이상한 매수자 때문에 본의아니게 신뢰를 잃은 것 같습니다. 다시 저한테 일 맡기시면 한 1~2천 더 받아드리겠습니다"

그새를 못참고 그 회계사 죽기라도 했는 모양입니다.

정리하죠.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각 경제주체들도 화답해야합니다. 매수자도 적정선에서 지갑을 풀고, 특히 중개업자는 중심을 잡고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도록 기여해야합니다. 자기들끼리 몰려서 등산가는것까지 시비걸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 입장 난처해보이는 매도자 골라서 장난질쳐서는 안된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