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상암DMC… 세계 속 첨단도시로 ‘상전벽해’


첨단 IT·미디어 기업 입주, 순조롭게 진행
경기불황 여파… 아파트 매매가, ‘약보합세’

2009년 01월 09일 (금) 14:00:48



▲ 상암DMC는 버려진 땅에서 IT와 미디어 관련 첨단도시로 몰라보게 탈바꿈했다. 사진은 현재 상암DMC 내에 준공된 건축물 중 최대 연면적을 자랑하는 ‘누리꿈스퀘어'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부근의 버려진 땅이 10년 사이에 몰라보게 바뀌었다. 바로 IT와 미디어 관련 첨단도시로 탈바꿈된 상암DMC(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가 그 주인공이다.

상암DMC는 세계최대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특화 산업단지를 목표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암 DMC가 첨단 IT기술을 이용, 고부가가치의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개발·생산하는 데 있어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을 의심치 않고 있다. 아울러 향후 5년 이내 용산, 뚝섬과 함께 한강을 끼고 있는 강북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IT·디지털미디어 업체, 속속 입주

최근에는 상암DMC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교통환경과 생활인프라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현재 6호선 수색역과 연결돼 있고 향후 인천국제공항까지 신공항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를 이용해서 불과 30분 내 연결되며, 2호선 홍대입구역 등 시내 주요 전철노선과도 직통으로 연결돼 최상의 접근성을 갖추게 된다.

작년 10월에는 서울 상암동 DMC에 첨단산업센터가 문을 열었다. DMC 첨단산업센터는 첨단산업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시설로 IT 와 디지털 미디어 등 관련 분야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과 디자인 창작 스튜디오, 영화창작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8층의 초현대식 건물에는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인력 1500여명이 모여들었고, 현재 디자인 회사 45개, 영화사 18개, 미디어 관련 IT기업 53개 등이 입주해 있다.

DMC단지 내에는 첨단산업센터를 비롯 DMC산학협력연구센터와 KBS미디어센터, 문화콘텐츠센터, LG CNS, 전자회관 등이 입주했고 누리꿈스퀘어, LG텔레콤, CJ엔터테인먼트, MBC 등의 입주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DMC운영팀 김종우 과장은 “통상 완공된 건축물의 공시율이 약 20%에 불과할 만큼 입주가 활발히 진행됐다”며 “분양가 및 임대료가 서울 마포나 여의도에 비해 저렴한 데 비해 최신식 인프라가 부족함 없이 갖춰져 있어, 입주기업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DMC홍보관 내 전시된 모형.


랜드마크빌딩 ‘산 넘어 산’

상암DMC를 언급했을 때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이다.

호텔, 컨벤션센터, 주거공간 등이 들어서는 130층, 640m 높이 상암 랜드마크 타워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초고층빌딩,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천타워, 최근 추진이 기정사실화된 잠실 제2롯데월드 등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초고층 건축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인해 한강변 도시 경관을 바꿀 랜드마크로서 가치를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랜드마크빌딩의 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최종 경쟁을 벌인 두 컨소시엄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다 못해 소송까지 불사하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다.

사업자 선정전부터 이런 저런 문제로 소송이 오고가더니 선정 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됐다. 서울시는 작년 5월 랜드마크빌딩의 사업자로 ‘서울 랜드마크 컨소시엄(대우건설 주간)’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공모에서 탈락한 글로벌 랜드마크 컨소시엄 측이 평가결과에 반발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글로벌 측은 서울시가 공모사업 심사절차를 위반했고, 공모에 당선된 서울 랜드마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가 담합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금융위기 또한 사업추진에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다.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PF 대출을 받지 못해 최근 본계약 체결을 내년 3월로 미뤘다.

서울시는 “금융시장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대우건설 컨소시엄 측의 본계약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본계약 체결 기한을 추가 연장해줄 의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택시장 현황

상암동 일대는 그 개발열기 만큼이나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 부동산시장 불황 속에서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아 오다, 작년 말부터 조금씩 하향세를 보였다.

상암동 D공인 관계자는 “경기불황 탓에 매매 및 전세 시세가 작년 중순부터 보합세를 보이다가 최근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타 지역에 비하면 하락폭이 미비한 수준”이라고 전하며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가격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6단지 109㎡는 7억원 안팎, 창전동 태영데시앙 105㎡는 4억7000만~5억8000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상암DMC의 첨단복합단지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인근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고 전하며 “경의선 복선전철이 수색역까지 이어지는 등 교통여건도 갈수록 좋아질 예정이어서, 고품격 주거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이어 “다만, 풍부한 호재가 이미 거래가에 반영된 경우가 대다수여서 지금 진입을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보다 신중히 따져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