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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당 자이(구 LG)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님께서 하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자이 아파트에서는
도보나 마을버스를 통해 7호선(남성역), 마을버스로 4호선/7호선(총신대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104동 앞으로 3년전 개통된 길로 약 200미터 정도 가면 있는 (봉천동 대우 푸르지오 정문 앞) 7번 마을버스 종점에서 서울대 입구역으로 5분안에 갈 수 있습니다. 종점에서 종점까지 정류장이 2개 내외여서 출발하면 바로 역입구죠.. 다른 마을버스처럼 돌아가는 일, 절대 없다는 거...물론 약 15분 안으로해서 걸어갈 수도 있고요..

그 외에 자이 아파트가 좋은 점 몇가지만 제가 추기해볼 까 합니다.

우선 환경적인 측면에서 자이 아파트만큼 상쾌한 곳은 주변에 없다고 봅니다.

남쪽으로 까치산이라 불리는 관악산에 이어지는 작지만(1~2만평은 족히 될 듯합니다..감으로) 꽤 깊은 숲이 있어 남성역쪽에서 퇴근 후 걸어오다 보면 때로 산림욕을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104동 앞 길로해서 봉천 대우푸르지오 방향으로 조금만 나가면 1분도 안되어 푹신한 산흙을 직접 밟을 수 있는 산속 산책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까치산 숲은 나름대로 매우 깊고 그윽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한 나무들(백양나무 등등)로 가득차 있으며 못 믿으실 지 모르지만 봄에는 가끔 개구리 소리도 들립니다.(저도 저의 귀를 의심하곤 했죠.. 분명 개구리 소립니다. 서울시내 사당동 한복판에서요....ㅋ)

까치산 능선을 종주해( 그냥 산책입니다) 중간에 있는 자연 생태 육교(낙성대역에서 남성역으로 넘어오는 2차선도로 고개에 있음)를 지나 낙성대역과 사당역 중간에 있는 까치고개 방향으로 가면, 06년 12월에 개통된다는 관악산 연결용 생태 육교가 남부순환도로를 가로질러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제 자이 아파트 등 사당동 부근 사람들은 걸어서 관악산을 다녀오게 된 것이죠..

자이 아파트 공기가 쾌적한 이유는 옆에 숲이 있어서만은 아닙니다. 지형 구조상 다른 곳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정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표면이 높은 곳이 낮은 곳보다 공기가 좋죠. 그리고 동북쪽으로는 자연 환경 공원이라 할 수 있는 현충원이 있고 남쪽으로는 까치산과 멀리 관악산이 있기 때문에 (역시 잘 모릅니다만 ^^) 대기의 흐름이 산에서 산 또는 숲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또 그만큼 조용합니다. 차도 많이 다닐 수 없는 구조이기도 하지만 소음 걱정은 거의하지 않습니다.


그뿐인가요? 봉천동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대우 푸르지오와 자이 아파트 사이에 3년전 개통된 12M (8M인지도 모르겠음) 도로는 실제 다니는 차가 거의 없어 이른 봄부터 늦 가을까지 자전거, 인라인, 배드민턴, 조깅, 줄넘기 등을 즐기는 남녀노소로 붐비는 운동 명소가 된 지 오래입니다 총 연장이 제가 대략 추정해본 결과, 편도로 500미터, 왕복으로 1km 정도 됩니다. 두번 왕복 달리기하면 대략 20분 정도 걸리고, 2km 조깅을 한 셈이죠..(저는 개인적으로 관악구청과 동작구청장에게 아예 용도 변경을 통해 근린 공원으로 육성해달라고 청원할까 합니다. 사실 봉천동 대우푸르지오나 우성아파트 사이에서 난 길을 자이아파트 앞 쪽으로 연결해서 사당동으로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당초 도시계획이었다고 하더군요.. 주민들 반대로 - 공해, 사고 위험 등등-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잘 된 일이죠)


그리고 사실 봉천동과 지근거리에있는 관계로(바로 경계선에 붙어 있죠) 대우 푸르지오 상가 시설(수영장이 있는 스포츠 센터와 24시간 찜질방, 대형 마트 등이 대표적이죠.. )을 도보 5분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그 것도 큰 즐거움이죠..

더 나아가 대우푸르지오를 가로질러 봉천고개 동아아파트 앞(도보로 5분 거리)에 가서 버스를 타면 10분안에 서울대입구역을 거쳐 관악산 입구(서울대 정문)에 도착합니다... 저는 한달에 한 두번 이렇게 관악산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관악산 뿐만 아니라 봉천고개를 오가는 수많은 버스들을 통해, 여의도, 용산, 시청 등의 출퇴근도 불편없이 가능합니다. 버스 종류가 매우 많죠.

다만 한가지 단점을 들자면 봉천동 방향에서 자동차로 접근할 때 낙성대역 쪽이든, 숭실대역 쪽이든 돌아서 와야한다는 성가심이 있습니다만, 저는 까치산의 그윽함을 즐기는 기꺼운 대가로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여하간 자이 아파트, 공기 좋고 조용하고 실속있습니다.
보통 교육 여건에 의해 주거지를 고르시는 편인데, 앞으로는 공기의 질이나 소음 정도 등을 따지는 환경적 요소도 상당히 큰 주거지 선택의 변수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한복판, 준 강남 요지에 이만한 환경 요건을 갖춘 아파트는 많지 않다 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2007년 2월에 학군 조정안이 확정된다고 하는데, 동작구가 서초구 등과 함께 공동학군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럴 경우 교육적 관점에서의 가치에서 사당동은 강남에 직접 이주하기 어려운 준 강남형 교육 타운으로서의 기능적 가치가 매우 높아지리라고 예상됩니다.

환경과 교육, 그리고 경제성(자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왔습니다)
모두를 고려하신다면, 자이아파트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 개인적인 질문이 있으시다면 shire@chol.com이나 jasonlee.sr@gmail.com으로 연락주십시오. 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