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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복합개발’ 쏟아진다


국토부, 홍대입구 등 6곳 · 철도연변부지 4곳 추진

용산역에 이어 서울역북부, 홍대입구 등 6곳의 역세권과 철도연변부지 4곳의 복합개발이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부지비용 납입을 둘러싼 용산역세권 개발논란에서 보듯이 건설부문에 특화된 전용 금융시스템이 없이는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용산역세권에 이어 6개 철도역사역 개발과 해운대 우동 등 4개 철도연변부지의 관광·문화시설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이 주도할 역세권 개발물량으로는
수색역이 7월 사업자 선정 및 사업승인을 앞뒀고
대전역도 이달부터 사업추진계획 및 세부개발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역 북부, 동대구역, 성북역, 인천역 개발도

7 월 부터 세부 개발 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다.

　

철도연변부지 개발물량으로는 해운대 우동이 사업계획 수립 중이고
용산병원, 도농역, 구 남원역 개발도 올해 추진계획 수립이 예정됐다.

철도시설공단이 별도 추진 중인 복합역사 개발대상도 12개에 달한다.

광명역 역세권 개발이 올해 공사에 들어가고
홍대입구역 복합시설개발이 작년 말 합작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설계에 착수했지만 금융위기 이전에 성사된
이들 2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개발사업의 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코레일은 만성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해 2015년까지 1단계 22곳에 이어 2단계(~2020년)와 3단계(2021년 이후) 개발을 통해 각각 27개와 17개의 역세권을 추가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역세권 개발은 총사업비 28조원의 용산역세권, 6300억원의 서울역 북부역세권처럼 평균 수천억, 수조원이 투입될 매머드급 개발사업이다.

특히 2개 기관의 이런 개발사업이 부동산경기 호황기에 마련된 반면
현 민관합동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환경은 열악해 개발계획이 당분간 표류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역세권개발의 활로를 뚫는 것은 물론

SOC 민자사업의 금융조달 차질을 막기 위한 건설 특화금융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건설업체에 대한 보수적 시각,

리스크 헤지 일변도의 대출관행 아래에서는 이런 민자 개발사업이 살아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속에 국내 민자사업은 물론 기존의 해외수주사업마저 취소, 철회되는 등 건설산업은 물론 건설경기를 매개로 경기를 살리려는정부 목표마저 표류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를 타개하려면 수조원대 자금에 그치는 건설 관련 공제조합 수준을 뛰어넘는

수십조원 이상의 건설특화 금융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