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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 빨라져 재건축 탄력
2009-02-06 05:25:00



6일부터 재건축 아파트 시공사 선정시점이 종전보다 대폭 앞당겨져 재건축 초기 단계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본지 1월 31일자 2면 참조>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은 이번 조치로 시공사를 통해 조합운영지원을 받을 수 있고 사업계획수립 등도 진행할 수 있어 한층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에나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 그 이전 단계에는 조합이 운영비를 포함해 사업추진 절차에 드는 모든 비용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사업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면서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6일부터 재건축단지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때 시공사 선정시기가 ‘사업시행인가’에서 ‘조합설립 이후’로 1년가량 앞당겨지면서 조합설립추진위 단계에 있는 재건축단지 상당수가 혜택을 보게 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조합설립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공사 선정이 빨라지면서 조합운영비용 조달 부담을 덜고 시공사의 노하우를 최대한 이용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돼 재건축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추진위 단계의 대부분 재건축단지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총 5390가구로 구성된 둔촌주공 1∼4단지는 올해 상반기 중 조합 설립을 마치고 하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해 재건축 절차를 서두른다는 입장이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9000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변신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도 이번 규제완화를 계기로 수천만원의 경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115∼171㎡ 314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추진위 단계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단지 관계자는 “그동안은 조합에서 행정에 관련한 활동을 포함해 모두 조합 측에서 부담해 왔으나 시공사 선정시기가 조합 설립 이후로 앞당겨지면서 조합의 자금 동원력이 좋아져 사업 추진이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 밖에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400가구)와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1차(1560가구), 노원구 상계동 주공8단지(830가구), 송파구 풍납동 우성(496가구)과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554가구) 등도 이번 대책의 주요 수혜단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