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인천공항 배후도시로 노원구 키울터”

[ 시티신문 ㅣ 2008-07-17 13:7 ]


■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인터뷰

외곽순환로 이용하면 공항까지 45분
대형 컨벤션센터·호텔 등 설립 계획

>>> 이노근 구청장은…
여권 발급 단축·공동재산세 도입
‘서울 창의상’ 받은 ‘아이디어 뱅크’

“불편하고 불합리한 것은 나서서 개선해야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민선4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취임당시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부처를 오가며 설득작업을 했던 시절이 생각나는 듯 잠시 회상에 잠겼다가 후반기에 접어든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1978년 행시 19회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각종 문화 아이디어로 행정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2006년 시정 발전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공로로 ‘서울 창의상’을 수상한 ‘아이디어맨’이다.

그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자치행정에 그대로 반영돼 지금까지도 일선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구청장이 처음으로 이룬 성과중의 하나는 바로 여권대란 해소. 취임 초 그에게 주어진 것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과제들뿐이었다.

출근 첫날(2006년7월4일)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새벽부터길게 줄을 선 주민들의 모습이었다.

이 구청장은 즉시 이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청와대, 외교통상부 등에 보내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요즘 서울 각 자치구의 여권 발급기간이 사흘로 줄어든 것은 이 구청장의 이런 문제제기에서 비롯됐다.


또 그는 자치구의 재정자립도와 상관없이 획일적 사회복지비 의무 부담 비율 문제를 해결해 그동안 사회복지비의 과다 지출로 궁핍했던 일부 지자체들의 살림살이를 펴게 해주었다.


“획일적인 복지비 분담을 계속할 경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재정파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사회적 이슈화를 통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또 강남·북간의 재정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공동재산세는 이 구청장의 성과 가운데 백미라는 평가다.

구세인 재산세의 일부(40∼50%)를 시세(市稅)로 바꿔 과세한 뒤 자치구에 배분하는 이 방안은 강북지역 자치구의 숙원이었다.

각종 토론회 등에 단골로 참석, 공동재산세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고, 마침내 성과를 얻어냈다.


노원구는 사회복지비 차등분담과 공동재산세 도입으로 202억원 규모의 재정부담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 구청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원구 자산 가치 상승’에 맞춰져 있다.

서울 동북부의 변방도시, 상계동 달동네, 베드타운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저평가됐던 노원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걸림돌이 될 만한 규제 전봇대는 모두 뽑아버리겠다는 각오다.


10년 넘게 끌어온 창동차량기지의 이전, 동부간선도로의 확장, 노후화된 아파트단지 등 어느 것 하나 구청장 혼자 힘만으론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였다.

그래서 이 구청장은 중앙정부를 끌어내기 위해 장-차관을 비롯 국회의원, 서울시장 방문을 두드렸고 지금 최대 구정 과제들은 대부분 풀렸다.


노원역 주변 창동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부지에는 코엑스 같은 대형 컨벤션센터와 호텔,공항터미널 등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인천공항의 배후도시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사패산 터널 개통후 인천공항까지 걸린 시간은 45분 정도인 반면 강남 코엑스에서 인천공항까지 직접 시승한 결과 1시간20분 정도 소요돼 노원구는 인천공항 배후도시로 손색이 없다”며 “창동기지 이전과 컨벤션 등이 완공되면 노원구는 서울 동북부 중심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의 문화적 아이디어는 돋보인다.

그는 서울시 문화과장 재임시절 궁궐 기행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내고 행정에 접목시킨 장본인이다.

매일 오후 볼 수 있는 덕수궁 대한문 앞 수문장 교대식도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그의 행정 경험은 올해 초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기초자치단체 대상 생활서비스 실태조사에서 노원구를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업무추진력이 워낙 좋아 ‘탱크’로 불리는 이 구청장은 “‘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란 말이 있듯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깊은 생각’과 ‘더 많은 노력’과 ‘더 힘찬 실천’으로 노원의 발전을 이끌고자 한다”며 “자치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모든 규제를 풀어 노원지역 상권을 살리고, 교육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