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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금천·구로·강서구 첨단 주거시설로 확 바뀐다

파이낸셜뉴스 2008-07-01 17:57:00

서울시가 준공업지역에 대한 주거단지 개발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준공업지역이 대거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준공업지역 내 대기업 공장부지들도 복합단지로의 개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공장부지는 해당 기초자치단체들이 부도심 또는 지역 랜드마크로의 개발에 ‘눈독’을 들여온 터라 개발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곳이 금천구의 대한전선부지와 구로구 동부제강부지, 강서구 대상 및 CJ부지 등이다. 이들 지역은 첨단 주거시설에 산업시설이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단지로 개발돼 향후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해당 기초자치단체들도 오는 9일 서울시의 조례안이 확정되는대로 그동안 진행해 온 지구단위계획 용역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개발 밑그림을 그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공장부지 개발 탄력 받아

1일 지자체와 업계에 따르면 금천구 시흥동 113 일대 8만2529㎡ 대한전선 공장부지에는 오는 2014년까지 최고 71층 높이 주상복합건물을 포함해 초고층 빌딩 5개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와 대형 쇼핑시설, 영화관 등 문화시설, 영어학원과 산업시설이 자리잡게 된다. 부지개발을 맡게 되는 영조주택 관계자는 “오는 9일 조례가 확정되고 해당 부지에 대한 산업용지 비율이 떨어지면 곧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사업 완공 시기는 지구단위계획을 거쳐 공사기간까지 합치면 6∼7년 정도면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5가의 롯데물류센터부지 1만5385㎡도 조례안이 통과되는 대로 복합단지로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영등포구는 준공업지역 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곳이 3곳이 있으며 현재 용역을 통해 준비 중에 있다”면서 “롯데물류센터는 아직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해당 업체에서 개발계획을 제출하면 개발되는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고 말했다.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CJ 공장부지와 대상 공장부지는 곧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인 화이트코리아가 2003년부터 실버타운을 계획하다가 번번이 무산됐던 대상 공장부지는 총 면적이 5만9000㎡로 이곳은 아파트와 산업시설이 포함된 복합단지 개발로 계획을 수정할 전망이다. 또 총면적 10만3000㎡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인 CJ공장 부지도 그동안 가건물 신축을 타진해온 점으로 미뤄 곧 개발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가양동과 등촌동 준공업지역을 대상으로 토지개발공사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지주들과 개발계획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개발이익 환수 등 검토”

서울시는 특혜 소지가 있는 대규모 공장부지의 경우 아파트 위주의 개발이 되지 않도록 계획 수립과정에서 공개공지 확보 등의 방법으로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할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과 도시환경정비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들 지역이 아파트 중심으로 개발되는 것을 막고 대신 해당 구청의 의견을 통해 구에 필요한 산업 및 편의시설, 문화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특히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부지, 강서구 CJ공장 지역 등 대규모 단독 공장부지의 경우 지역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파트 위주로 개발되는 것은 철저히 막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토지 개발로 인한 이익은 공공시설로 환수하는 등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공공시설 환수 방안은 공원 등 기반시설, 장기전세 주택 건립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