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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에 서울이 물들다…이번 주말 절정 예상


여의도, 남산 등 다채로운 벚꽃 축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린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을 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벚꽃에 서울이 물들고 있다.

벚꽃 개화 시점의 기준이 되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의 표준 관측목에서 벚꽃이 핀 것은 6일로, 작년과 같은 날이지만 평년보다는 5일 가량 빠른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는 보통 개화일로부터 1주일 가량 지나서이므로 서울의 벚꽃은 이번 주말쯤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봄의 전령사’ 벚꽃이 이번 주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와 남산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벚꽃 축제가 열린다. 매년 4월을 장식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는 6일∼18일 열리며, ‘서울의 상징’ 남산에서도 벚꽃 축제가 마련됐다.

여의도 벚꽃 축제기간 동안에는 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국회 뒤편 여의서로(윤중로) 등 3개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6일부터 18일까지 여의서로 1.7㎞(서강대교 남단~국회 뒤~여의2교)와 마포대교 밑 한강 둔치 도로부터 여의하류 나들목까지 1.5㎞ 구간이 24시간 전면 통제된다.

또 여의하류 나들목~여의2교 북단 국회 의원회관 앞까지 340ｍ 구간에선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만 통행할 수 있으며 일요일에는 24시간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여의도 벚꽃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은 지하철 2호선 당산역, 5호선 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이용하면 편하다.


◇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서울 남산에서도 벚꽃 축제(남산 남북 순환로 7.9km구간)가 열린다. ‘제2회 남산 벚꽃 축제’는 7일 오후 7시 개막을 시작으로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11일까지 열린다.

지난 2007년에 조성된 남산웰빙조깅메카길(북측순환로 3.5km 구간) 주변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특히 밤에는 구간별 다양한 색채조명을 연출해 서울의 야경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꽃비’를 감상할 수 있다.

개막일에는 개막축하공연과 벚꽃길 걷기, 벚꽃 조명점등식이 열린다. 축제 기간 ‘작은 음악회’, ‘시낭송회’, ‘웰빙 건강교실’, ‘거리공연’, ‘벚꽃모양 점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평소 출입이 금지돼 있던 ‘소나무 탐방로’도 축제 기간에는 문을 연다.

남산공원에는 우리나라 자생수종인 왕벚나무, 산 벚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다른 지역보다 공원 전체의 벚꽃 개화 시기가 긴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2009 금천 벚꽃축제’가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 벚꽃십리길에서 열리며, ‘석촌호수 벚꽃대축제’는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열린다.

회사원 한모(32)씨는 “이번 주말 여자친구와 함께 여의도 윤중로에 갈 생각인데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다”며 벚꽃 축제를 반겼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기사입력 2009.04.07 (화) 15:18, 최종수정 2009.04.07 (화)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