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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마곡지구 한달새 보상금 3 조 풀려


이데일리 2009-01-30 09:36:07


- 마곡지구 2조원..위례신도시 20여일만에 절반 넘어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강서구 마곡지구와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한달 동안 3조원 가까운 보상금이 풀렸다.

30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보상을 시작한 위례신도시의 총 토지보상금액 1조5000억원 중 금액으로는 56%인 8446억원의 계약성과를 보였다. 토지소유자의 49%가 보상금을 받기로 동의한 상황.

위례신도시의 경우 계약체결 보상금 8446억원 중 현금으로 2213억원, 채권으로 6233억원이 지급됐다.

토공은 20여일만에 절반이 넘는 보상이 이뤄진데 대해 경기불황과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토지가격이 하락해 서둘러 보상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작년 12월26일부터 보상작업을 진행 중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도 보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3조5000억원에 가까운 전체 보상금 중 2조14억원(61%)에 대한 보상계약이 성사됐다. 토지소유자 기준으로는 64%가 보상에 합의를 했다.

마곡지구에서는 위례신도시와 달리 채권보상보다는 현금보상을 선호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와 달리 이 일대 토지는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땅을 보유해 온 원주민들이 많아 채권보다는 현금으로 받기를 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보상금이 풀린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잠잠한 상황이다. ERA잠실공인 관계자는 "풀린 보상금 효과로 매매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는 조용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인 우리투자증권 잠실신천지점 지점장은 "위례신도시에서 보상금을 받은 고객들과 상담을 해봤지만 대부분 별다른 투자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보다는 채무정리나 현금보유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2009년 1월28일 현재 보상상황
- 마곡지구
보상개시일 : 2008년 12월 26일
보상총액 : 3조5000억원
보상계약 : 2조14억원(현금: 1조5010억5000만원, 채권: 5003억5000만원)

- 위례신도시
보상개시일 : 2009년 1월 7일
보상총액 : 1조5000억원
보상계약 : 8446억원(현금: 2213억원, 채권: 623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