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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큰손 들이 움직인다

재건축 아파트ㆍ주식 직접 투자 늘어


꽁꽁 얼어붙었던 재테크 시장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강남 부자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가 급격히 회복되고
환율도 안정세를 찾으면서 묶어뒀던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분위기는 강남 PB센터에서 바로 감지된다.
한동안 고객이 뜸했던 강남 지역 한
시중은행 PB센터엔 최근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 움직임이 바빠진 시점은 MMF CMA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슬슬 움직인 시점과 일치한다.

우선 큰손들이 부동산시장에서 탐색전을 시작했다.

대상은 역시 `강남 지역`이다.
강남 PB팀장들은 공통적으로 "
`그래도 강남`이라고 할 만큼

강남 거주 부유층은
강남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관심을 가지고
문의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위기 전이나
지금이나 역시 `강남`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오정선 외환은행 압구정WMC PB팀장은
"올해 들어 강남 아파트 값은 저점 대비 10% 이상 올랐다"며
"60세 이상 강남 부자들은 지금 자녀들을 위해
강남 아파트를 많이 알아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편드로 아픔을 겪은 고객 중에서는

직접투자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작년 한 해 펀드에 크게 실망한
고객들이 최근 펀드 수익률이 회복되자
조금씩 환매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 중 환매 자금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직접 투자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머니 무브`라고 할 만큼
큰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강남 PB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슬슬 입질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보수적인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