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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8 18:37:00

[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종합부동산세는 노무현 정권에서 재산세가 있는데도 `있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물린다면서 만든 분노의 세금"이라면서 "조세 정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세금의 정신은 나눔이며, 세금을 거둠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재산세라는 나눔을 이미 하고 있는데, 다시 징벌적 세금인 종부세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종부세는 “정치 논리로 탄생된 세금”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것도 선동으로 특정 계급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만들어진 세금 제도로, 경제를 정치의 논리와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부세 폐지가 1%니 2%니 하는 부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부자만을 위하고 서민에게 고통을 주느냐”고 물으면서, “경제의 역동성이 살아나면 우리 사회 전체가 잘먹고 잘 살게 되는데 언제까지 계급논리에 함몰돼 획일적 평등주의로 여론몰이를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의원은 “부자들은 가만두고 알아서 살라고 하면 되고, 가난한 이들은 '복지정책'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부자들의 발목을 잡고 비난하고 여론의 매도를 하는 일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 부자가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가난한 이들과 부자가 함께 손잡는 사회가 우리가 나아갈 '내일의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전 의원의 글이 소개되자, 인터넷 포털 등에서는 수백건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대부분의 글이 매우 비판적이다.

“미국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부동산 보유세 내는 것도 ‘분노’라고 표현하면서 저항하는 한국 부자들이 어떻게 존경받을 수 있겠느냐?”고 묻거나,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처럼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면서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주장하는 이들은 빨갱이냐?”고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한 누리꾼은 ‘자신은 82평 아파트에 살면서 종부세로 천만원 이상 내고 있으며, 종부세 폐지에 적극 찬성한다’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