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서울 강남 주민 5명중 1명 ‘우울증’
입력: 2008년 03월 23일

서울 강남구에 사는 사람 5명 중 1명은 우울증을 앓는 ‘우울증상군’에 속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86.7%가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정신보건센터가 만 19세 이상 구민 10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한달간 실시해 23일 내놓은 지역진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2%가 우울증상군으로 분류됐다. 성별의 경우 남자가 19.8%, 여자는 23.8%로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 30세 미만이 24.7%로 가장 높았다. 소득수준은 200만원 미만,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나 모임이 없는 경우에 우울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생활 중 스트레스 정도가 높으면 우울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주민들은 또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에서 ‘조금 느끼는 편이다’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많이 느끼는 편이다’가 31.7%로 집계됐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문제’가 20.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자녀문제, 건강상의 문제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따지면 30·40대는 남녀 불문하고 ‘자녀 문제’를 가장 큰 스트레스로 여겼다. 30대의 22.8%, 40대의 30.5%가 자녀 문제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0대는 ‘가치관 등 개인적 문제’, 50대는 ‘경제적 문제’, 60대는 ‘건강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남성은 주로 운동(38.4%)과 술(34.3%)을 택하는 반면, 여성은 대화(34.9%)와 잠(31.0%)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구분없이 30대 미만의 강남 젊은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닥치면 주로 ‘잠을 잔다’(48.7%)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압구정·청담·대치동 주민들은 주변에서 경험한 것을 봤을 때 ‘스트레스’가 가장 심각한 정신문제라고 꼽은 반면 개포·수서동 주민들은 ‘인터넷 중독’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남구정신보건센터 이미옥 팀장은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지역진단 조사를 실시했다”며 “강남구 전 지역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