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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대대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이후 거래량과 집값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값은 하락세지만 낙폭은 둔화하는 추세로 특히 서울아파트 값은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매물 소진 등으로 서울권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매수심리도 8주 연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넷째주에 매매수급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뒤 3월초순부터 8주째 상승기류를 타고 있습니다. 다만 매매수급지수가 100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매수세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3구가 일제히 상승전환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매수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으며 거래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아파트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여파로 위축됐던 20,30대 청년들의 부동산매입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특례보금자리 신설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청년층을 위한 대출기준이 완화되면서 급매물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1분기 전국아파트 거래신고건수중 27%정도가 30대가 사들여 전 연령대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30대 영끌족은 2020년대 이후 서울아파트의 큰손으로 등장했다가 지난해 상반기이후 금리상승여파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었으나 금년 3월에는 그 비중이 33%까지 늘어났습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최저 3%후반대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청년 맞춤형 저리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3대책을 통해 생애 최초 구입자에게 담보인정비율(LTV)을 80% 까지 높여주고 대출한도를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 1월말 출시된 특례보급자리론 역시 30대 매입비율이 높아진 원인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특례보급자리론은 9억이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낮은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 주는 제도입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연령별 신청현황을 보면 3월말까지 30대의 신청금액은 전체 신청액의 44.3%에 달하고 있습니다. 30대가 매수에 적극 참여하면서 서울에서의 집값이 반등하는 지역도 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도 회복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단기간 상승반전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리가 하향 안정회추세가 이어지면서 월세로 몰렸던 수요가 최근에는 다시 전세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줄을 이으면서 전세 기피현상이 짙어지고 있지만 최근 시중금리인하로 이자부담이 줄자 수요자들이 다시 전세로 발길을 옮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 쓴 이:천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