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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매주 최저치를 갈아치우던 수도권아파트 매수심리가 금년 들어 4주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완화를 계기로 급매물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매수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듯합니다. 올 들어 늘어난 서울 주요 지역별 아파트 거래는 실수요자위주의 갈아타기 거래가 주를 이룬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동,송파구 등은 거래가 회복세가 확산하는 반면 서초,용산 등은 거래부진이 지속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서울 전체거래량은 지난 10년 평균치의 3분의1 못 미치고 있고 서초구,용산구 등에서는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고점 대비하여 30~40%가량 떨어진 신축 단지들은 바닥다지기를 하겠지만 거래량이 미미한 단지가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에서도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급등했다가 금리인상과 더불어 집값이 곤두박질쳤던 경기 남부권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 초까지 높은 감정가로 냉대 받았지만 거듭된 유찰과 집값 바닥인식이 반영되면서 입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유찰이 반복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반값수준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수요가 붙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반 매매시장에서 반등거래도 잇따르면서 집값 바닥인식까지 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수원지역은 지난 1월 67.4%에서 2월에71.4%로 낙찰가율이 높아졌고 용인도 51.6%에서 69.5%로 낙찰가율이 상승했습니다. 거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최근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입찰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거래도 최근 한 달 새 500건 가까이 더 늘어났습니다. 분양가보다 싸게 파는 ‘마이너스 피’매물이 쏟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이달 중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되면 분양권거래가 더 큰 폭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아파트 분양권은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자금 부담이 덜 하다는 게 장점으로 초기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만 치르면 매수할 수 있어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마음에 드는 신축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게 인기요인입니다.

지난 달 서울 월 전세거래량이 지난 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와 그간 전세값이 내릴 만큼 내렸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성수기이기도 하고 특히 고금리로 월세 쪽에 과하게 치중됐던 수요가 월세액 상승과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개선되며 전세로 넘어오면서 또 최근 급 전세 등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도 맞물리면서 거래가 늘어난 듯합니다. 빌라 등은 전세사기 위험성이 있다 보니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돈을 더 주고서라도 조금 무리해서 아파트 전세를 들어가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글 쓴 이:천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