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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심리 위축으로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의 아파트 거래량을 기록하며 거래절벽이 극심한 가운데 비싼 집은 더 오르고 중저가 아파트 값은 하락안정세에 속도가 붙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혼돈의 시장상태에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인상과 대출규제영향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데다가 거래량감소와 함께 대체로 이전가격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어 하락폭이 소폭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전역도 마찬가지로 유동성 축소로 인하여 거래가 줄면서 집값 상승세는 다소 꺾이고 시장에 열기가 조금 식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집값은 수 주째 제한적으로만 떨어지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에서는 지난 1월에 이뤄진 아파트 매매의 절반이상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평균가격도 1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말 부터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압박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에서도 강남구의 아파트 값은 하방압력보다 상승압력이 더 강했던 셈입니다. 또한 서울시의 ‘최고 35층 규제 해제’발표로 사업추진 기대감이 커진 강남,송파,여의도 등 한강변의 주요 재건축 단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에서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던 인천은 오히려 보합세로 돌아왔고 경기도 안산시는 상록수역 일대의 수도권 광역급 철도(GTX-C노선) 추가 정차역 지정으로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의 아파트 거래가 주춤하면서 하락세 같지만 대통령 선거이후는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교통호재 등으로 대선이후 6개월간은 상승세가 더 가속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특히 규제완화 같은 흐름이 초반부터 형성되면 수혜를 크게 보는 지역의 호가 상승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당선된 20대 대통령이 당초 약속한 공약이행과 규제완화책을 내놓게 됨으로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현행 강력한 대출규제가 주거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고 규제에서 벗어난 일부 현금 부자들로 인해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3.9대선 이후도 거래량이 지금과 같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심각한 경제침체현상이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한시적으로 집값급등에 따른 실수요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세제개편과 함께 거래세율도 낮춰서 시장에 매물출회를 늘어나게 하는 정책 등 거래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경착륙을 막는 부동산 안정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 쓴 이 : 천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