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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없어 집산다” 소형아파트값 꿈틀 
경향신문 2006-09-17 18:18:00 
소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등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여윳돈을 보태거나 약간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세 수요 일부가 소형 아파트 매수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강북·수도권 등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크지 않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의 경우 24평형 매매가가 1억8천만~1억9천만원으로 최근 2천만원 정도 올랐다. 30평형대도 이달 들어 매수자가 붙으며 강세로 돌아섰다. 신혼부부 등이 전세를 구하려다 실패해 약간의 대출을 끼고 사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 20평형의 경우 최근 1억2천만~1억3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고층 5단지도 23평형 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원래 전세가 부족한 데다 정부가 이달말부터 전용 18평 이상, 6억원 이상 주택을 살 때는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이에 해당하지 않는 23평형만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용인시도 마찬가지다. 수지 풍덕천동 삼성, 동아 등 매매 대비 전세 비율이 60% 이상인 곳이 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거래가 된다.
이런 이유로 지난주 아파트값도 중대형에 비해 20~30평형대의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20~30평형대 아파트값은 0.16% 오른 데 비해 40평형대와 50평형대 초과는 각각 0.08%, 0.06% 상승해 그 폭이 절반에 못미쳤다.
신도시도 20평형 이하가 0.33%, 20평형대가 0.25% 오른 반면 40평형대와 50평형대 이상은 각각 0.04%, 0.02%였다.
소형의 경우 상승폭도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지역 21~25평형의 경우 이달 1일 0.03%, 8일 0.05%에서 지난 15일엔 0.17%로 커졌다. 26~30평형도 1일과 8일 각각 0.04%였으나 15일 조사에서는 0.14%로 늘었다. 
〈박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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