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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댈게 일괄착공 하라" (중부일보 기사)

김 지사 '道가 4천억만 부담해 분리공사' 건교부 주장 반박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신분당선 연장선(성남 정자~수원 호매실)에 도가 8천억원의 건설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지사가 실·국장회의에서 신분당선 연장선의 1·2단계 동시착공을 위해 도가 8천억원의 공사비를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브리핑을 주관한 도 경윤호 공보관은 지난달 28일 도내 열린우리당 경기도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김진표(수원 영통) 의원으로부터 ‘건설교통부에서 도가 4천억원밖에 부담하지 않아 분리공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말을 들은 김 지사는 ‘우리는 4천억원만 지원하겠다고 한 적도 없으며 8천억원을 다 지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고 경 공보관은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회의에서 ‘김 의원이 건교부와 도를 중재해 동시추진이 가능하도록 김 의원과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도와 건교부가 이 문제에 대해 추진방향과 이견조정을 할 수 있도록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고 관련 실·국장에게 지시했다.
　지금까지 건설교통부는 신분당선 동시착공을 위해 대폭적인 국고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국고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에서 단계별 착공입장을 견지해왔다.
　반면 도는 동시착공이라면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가능하지만 건교부가 단계별 착공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1단계 착공구간의 공사비용 4천억원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동시착공이 가능한 수준의 국고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도는 단계별 착공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상황”이라며 “도는 4천억원만 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동시착공을 위해 8천억원 지원가능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김 의원을 통한 건교부와의 협의·조정 지원을 해달라고 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7월23일 2014년까지 1단계 정자∼광교(11.90㎞) 구간, 2014년부터 2019까지 2단계 광교∼호매실(11.14㎞) 구간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신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사업 기본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