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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을 끼고 있는 성수동 지역은 매우 뛰어난 입지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언론지상에 유망지역으로 오르내린 것이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이러한 논쟁은 계속 있었으며, 좋은 사례가 현 서울숲 부지의 활용방안 이었습니다. 오랜시일에 걸친 논쟁 끝에 35만평의 공원으로 태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그동안 강북의 개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들이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 과밀화 해결을 위한 경기지역 택지 개발이 한계점에 오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2기 신도시가(판교, 광교, 파주, 김포 동탄, 양주) 완공되는 2010년 초반에는 더이상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부지를 물색하기가 힘들어집니다. 토지가격이 상승했으며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책입안자들은 시야를 강북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도심에서 매우 가깝고 이미 왠만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역사, 문화적인 의미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도심 개발은 이미 서구 선진국 대도시(뉴욕, 동경, 런던 등)의 트랜드이기도 합니다.

최근 서울의 구도심중에서 유망지역으로 언급되는 곳이 용산과 뚝섬입니다. 양 지역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며 그 특색에 맞도록 개발이 될 것입니다. 뚝섬의 성수지역은 강남과 강북의 도심에 근접성이 좋으며 한강을 끼고 있는 평지입니다. 최근에 서울숲 완공을 기폭제로 하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 될 것이 자명합니다. 전철노선 한개가 새로 생기는 정도도 호재가 아닌 틀이 바뀌는 정도의 변화가 감지됩니다.

물론 시간이 어느정도 소요될 것입니다. 신임 시장이 공약한 종로 세운상가 재개발도 사실은 십수년 이전부터 시도하던 사업입니다. 문제는 주민의 관심과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최근 강남북의 격차발생으로 인하여 주민들의 개발욕구가 어느때 보다 높아졌으며, 지자체 및 정부의 의지도 굳건한 것 같습니다.

이미 도촉법의 시행으로 멍석은 깔렸습니다. 각종 특혜를 부여하여 강북개발을 유도하는 실정입니다. 30여년전 영동개발을 연상시킵니다. 그때 사람들은 처음에 영동개발에 대하여 반신반의 했으나 결국 그것은 오늘날의 강남을 탄생시켰으며, 그 과실은 믿음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제 30여년을 고생한 강북의 지역 주민들이 개발의 과실을 돌려받을 차례입니다. 그래야 공평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처럼 용산과 성수동의 유망지역이 이미 강남부자들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수익을 감지하는 돈의 위력에 할 말이 없습니다.

부동산이 거품이라고 매일 신문에서 떠들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담합행위도 하는 모양입니다. 아무리 담합을 하건 안하건, 가치는 시장에서 평가됩니다. 떨어질 곳은 떨어지고 올라갈 곳은 올라갑니다.

뚝섬의 비상에  한 표를 걸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