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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에 완공시기의 연기(1년)를 발표하면서 겉으로는 사유지 보상의
지연등 외부적 요소때문에 연기된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제때에 공사대금을 줄 수 없어 공사가 늦어지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입니다.

다행히 이 정권과는 코드가 다른 서울시가 나름대로 강서구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강서구민으로서 천만다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정권이 벌이고 있는 무모함때문에 본의 아니게 우리 강서구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죠.

돌이켜 보면 행정수도 건설, 지방의 기업도시화 등 어느 하나도 제대로된
계획없이 국민의 기대심리만 남발하고 있습니다.

기업도시 하나를 예로 든다면...
이 정권이 기업도시를 유치한다면서 하나의 방편으로 정부투자기관인 공사(한전,주공,토공등)를 지역별로 배분 하였습니다.
겉보기에는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그럴 듯해 보이지만 실상도 그럴
것인지 예상해 볼까요?

기업도시가 성공하려면 우선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의 기반시설(교통,주택,문화시설) 외에 그 지역에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강한 신뢰감이
있어야 합니다. 즉, 생산공장이 들어서려면 배후에 부품/연구부문
협력업체와 노동력,물류시설등 기업의 경쟁력을 배가하는 제반조건이
만족되어야만 그나마 성공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기업도시를 건설하면서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인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
얼마만큼 고민을 하였는지 의문입니다.
그런데 이 정권은 무슨일이든 밑그림만 그려 놓으면 만사가 해결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모공사에서 지방의 이전을 앞두고 주거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대상으로 지방으로 이사할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몸만 갈 것인지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거의 대다수가 본인만 가고 가족은 지금 사는곳(수도권)에 머문다는 통계가 있더군요.
보나마나 뻔한것 아닙니까?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자기가족까지 데려가서 생고생을 시킬 수는 없는 것이지요. 어거지로 이전해 놓고 직원들을 생이별만 시키는 참담함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공사의 지방이전이 지방의 기업도시화를 위한 도화선이 되어 성공적으로 정착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그저 분배의 정당성만 가지고 모든 것을 재배치하려는 무모함을 언제
까지 보고 있어야 하는지 원...

지하철공사,마곡지구의 개발등 엄청난 국가예산이 들어가는 사업들이라
정부의 처사를 쳐다 볼 수 밖에 없는 소시민의 입장이 안타깝기는 합니다마는 우선 벌인 일부터 미루지 말고 일정내에 완료하는 성실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