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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 줄이자"금융권 초긴장

[헤럴드경제 2006-05-17 15:17]



부동산 버블논쟁 반응 집값 급락땐 대출부실 불보듯…당국도 감독 대폭 강화키로
부동산시장 거품 논란이 확산되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투기 대책 이전까지 주택담보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온 은행들은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가 현실화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서 과열 경쟁을 벌여온 일부 은행에 대해 현장 검사에 나서기로 한 것도 부동산 거품 붕괴가 금융 부실로 확대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등 주택 가격이 급속하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서울 강남,서초,송파와 분당,용인등 일부지역의 급상승은 거품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3월께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상승세는 약 10~20%정도의 거품이 끼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자산 가격에 거품이 낀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등으로 유동성이 제거되면 거품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 하락이 담보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부실 대출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부동산대출 담당자는 "서울 강남권은 종합부동산세 효과로 연말까지 소폭 조정이 예상되지만 공급이 제한돼 장기적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본다"면서도 "정부가 고강도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경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강남권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이고 다른 지역을 늘리는 한편 중기 대출등으로 자산 운용을 다변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빠르면 이달말부터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은행들을 중심으로 3.30대책의 이행 여부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무리한 경쟁 여부등을 점검해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과다한 주택담보대출이 은행의 수익성및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축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작지만 담보인정비율(LTV)이 1금융권보다 높아 집값 하락에 따른 악영향은 더 클수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박승윤 기자(parks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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