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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미군기지가 옮겨갈 경기 평택시 일대 부동산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평택항 개발과 수도권 전철 연장, 경기 포승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제 평화신도시 조성 등 각종 호재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건설사들도 개발예정지 주변을 중심으로 속속 분양물량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평택지역은 각종 호재가 많아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만큼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호재만발 평택 부동산시장 주목

평택에는 오산비행장과 캠프 험프리스 등 두곳의 미군부대가 있다. 용산 미군기지까지 합세하면 상당한 상권 개발이 기대된다. 여기에다 경기도는 미군기지 이전을 겨냥해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500만평 규모의 국제평화신도시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곳에는 외국대학 분교와 외국인 초·중·고등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평택신항의 배후에 조성되는 208만평 규모의 포승국가산업단지도 주목을 끈다. 포승산업단지 주변에는 현화·안중택지지구가 배후주거단지 역할을 한다. 안중지구는 28만5000평에 3만3000여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현화지구는 총 8700여가구의 신시가지로 조성된다. 이외에도 수원∼평택간 복선전철 개통 등으로 역주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평택지역 이달 이후 6000여가구 공급

대우건설은 평택시 용이동 도시개발사업지구 1블록에 32∼53평형 715가구를 6∼7월께 선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분양에 나설 방침”이라면서 “평택지역은 워낙 호재가 많아 실수요자 위주로 판매전략을 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용이동 도시개발사업지구에는 우림건설도 480가구(33∼54평형)를 7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평택시 비전동에는 재건축 물량이 9월께 나온다. 신성건설이 비전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24∼45평형 553가구, 한일건설이 청아·대성연립을 재건축해 24∼46평형 13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각각 143가구와 35가구다.

연말에는 쌍용건설이 평택시에 32∼63평형 579가구를 내놓으며, 대림산업 계열인 삼호도 33∼45평형 490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