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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뚝섬효과’ 확산


지난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뚝섬효과’가 광진구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꿈쩍도 않던 광진구 자양동과 노유동 등의 집값이 올들어 수천만원씩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3일 광진구 자양동 및 노유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의 ‘뚝섬개발’과 ‘유턴프로젝트발표’ 등으로 최근 성동구 일대의 매수 움직임이 인근지역인 광진구 일대로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광진구 일대에서 지난 2003년께 분양됐던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상당한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분양해 오는 2007년 8월 입주가 예상되는 더퉢스타시티는 45평형 기준 분양가 6억6000만원에 웃돈이 4억∼5억원 이상 형성돼 있다.

스타시티파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최근 지어진 신축이면서 브랜드 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지난해 뚝섬일대 개발 소식과 함께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 상승에 따라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8월 입주가 예정돼 있는 노유동 트라팰리스 역시 32평형 기준 분양가 5억원에 웃돈 1억2000만원이 붙었고 58평형은 분양가 9억7000여만원에 웃돈 3억원 안팎 붙은 상태다. 뚝섬유원지역과 인접해있고 한강 시민공원과 인접해 있어 한강 조망이 탁월한 것이 강세의 배경이다.

이같이 신축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 주요 중대형 아파트들도 집값이 올들어 1000만∼2000만원씩 상승하고 있다. 상승폭은 타지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까지 미동도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양동 한양아파트 46평형의 경우, 현재 시세가 8억7000만∼9억원 수준, 53평형의 경우는 현재 9억4000만원 안팎으로 연초에 비해 17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리모델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광진구 자양동 우성1차는 최근 30평형이 유턴 프로젝트 발표 후 1000만원 올라 3억4000만∼4억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같은 광진구 일대 주택가격 움직임은 인근 성동구와 노원구 일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지만 지난해 성동구 일대를 한껏 달궜던 ‘뚝섬효과’의 확산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성동일대의 경우 지난해 이미 ‘뚝섬개발’ 호재를 맞아 수억원에 달하는 시세 상승이 여러차례 있었으며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개통구간을 따라 일제히 가격이 상승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미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양동 및 노유동 등 인접한 광진구 일대에 대기수요가 붙고 있다는게 주변 중개업소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