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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수원에 대해서 잘 써놓으셨네요
전 사실 수원에 산 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까지는 둔촌동에서,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서 결혼 전까지는 서초동, 대치동에서,
결혼과 함께 경기도민이 되어, 산본에서 2년, 수원에서 3년째네요

이곳은 정자지구로 서울과 붙어있는 수원의 끝이고, 신랑이나 저나 직장도 서울이고 교회도 어릴 때부터 쭉 다녀온 반포로 댕기다보니,
수원 도심에 대해선 잘 모르지요.
조원동 한일아파트 앞에 홈플러스(24시간 영업/버스나 자가용 이용 10분 정도), 애경백화점 문화센터(도보 5분 거리 화서역에서 한 정거장)
...... 이 정도가 저 혼자 자주 댕기는 수원 지역입니다.

3년 전, 처음 수원으로 이사오게 됐을 때 참으로 생소하더군요.
누군가 수원에 산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멀리?"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또 실제로 지금도 제가 수원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 대부분이 굉장히 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방송국에서 작가로 일하고 있는데요,
동료 작가나 피디나 여의도까지 한 시간 이상 걸리는 분들 많거든요.
분당 사는 작가들은 대중교통 이용 포기, 당근 자가용이구요
서울 지역이라도 1시간 이상 걸립니다.(가까운데 제외하구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제가 수원에 산다고 하면,
"너무 멀지 않아요?" 합니다.

사실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인 화서역에서 앉아서 42분이면 대방역 떨어지거든요. "수원 가까워요. 대방역에서 화서역까지 42분이에요" 그러면 다들 놀랍니다. "그래요?" 하면서요.
대개 수원에 대해서 정보가 없는 것 같아요.
잘 모르는 거죠.

이 싸이트에 수원(정자지구)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면 제가 아는 한도에서 답을 몇 번 하기도 했는데요, 서울 출퇴근하면서 현재 저평가 돼 있으면서 살기 좋은 곳으로 망설임없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네요

지하철로 출퇴근 가능하죠. 앞으로 수원역이 천안선, 분당선(수원-오리 2008년), 신분당선(수원-강남 2010년), 수인선(수원-인천 2008년) 등 6개 전국 최다노선 환승역으로 발전예정이죠, 또 경전철도 들어오구요,
(다른 곳은 잘 몰라서 제가 살고 있는 정자지구 중심으로)
대형 마트 많죠/ 백화점 전철 한 정거장으로(수원역) 지하로 연결돼 있죠/ 수원역에 cgv 영화관 있죠/ 연초제조창 9만평 부지 녹지와 공공시설로 개발 예정이죠(도서관이 들어선다는 말이 있어요)/ 2킬로미터 산책로 갖춘 호수공원 있죠/ 재건축 호재 있죠.
서울 강남, 사당, 잠실 나가는 좌석버스 있죠.
여기산 숙지산- 산 풍경도 좋구요.
(갑자기 단점이 생각났네요. 이곳엔 등산할 만한 높은 산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3년 전 수원으로 이사오게 된 것도,
시댁이 수원에 연고가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화서역 앞에 환상적인 논밭, 여기산, 호수 풍경에 한 눈에 반해버렸기 때문이었지요.(여름엔 초록 물결이, 가을엔 황금들녘이-)

또 바다가 보고 싶으면, 차를 몰고 제부도나 대부도로 달리면 됩니다.
1시간 안 걸리거든요. 한 40-50분 정도요?(제가 직접 몰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 1시간은 안 걸려요)
쫙 펼쳐진 바다에서 조개구이 한 번 구워먹어주면 정말 좋지요.
우리 아들도 와~바다다 하면서 엄청 좋아합니다.

몇 주 전에 3살된 아들이랑 우리 세 식구, 기차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수원역이 한 정거장이니 기차이용하기도 편리하구요,
집에 올 땐 수원역에서 택시 타고 10분도 안 돼 집 현관에 들어섰답니다.
철도청에서 계획한 각종 기차여행 상품있잖아요, 기차역이 가깝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런 여행 상품 전단지에도 손이 가더군요.
철마다 시간 내서 당일이나 1박으로 기차여행 다닐 생각에 우리 가족 소박한 행복에 젖어봅니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교통, 산/공원/호수, 마트, 문화생활 -
......정말 살기에 불편함이 없어요
유흥업소도 거의 없어서, 중심상가나 그런 데 가야 겨우 호프 집 하나 있는 정돕니다.

직장이 강남역, 사당역, 잠실 노선이신분(좌석버스 이용)
아님 1호선 라인이나 4호선(금정에서 갈아탐)이신 분,
출퇴근 편리하죠 실제 생활하기에 불편함 없죠,
강추에요!!

저도 이곳에 집 산 지 2달 됐는데요,
다소 무리하게 대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신랑이랑 저랑 "집 정말 잘 샀다~" 여러 번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