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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분양가 2000만원을 넘는 고급 아파트가 서울 강북에서도 잇따라 선보인다. 강 북 최고가 아파트인 이촌동 LG한강자이 92평형 시세는 최고 38억5000만원(평당 418 0만원)으로 이미 평당 4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 이후 분양될 성수동 뚝섬 주 상복합 아파트는 분양가가 최고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강남 아파트 시세가 최고 평당 5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촌동 용산 뚝섬 등 한 강변을 중심으로 강북 고급 주거지에서도 평당 수천만 원대 아파트가 쏟아지는 셈 이다.

현대건설이 5월 성수동 이마트 뒤편 KT 소유 터에 분양하는 '성수동 현대' 아파트 는 89평형 펜트하우스 4가구 분양가를 평당 3500만원 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가격으로 나오면 아파트와 주상복합을 통틀어 국내 최고가 분양기록을 갈아치우 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 분양가 최고기록은 2003년 6월 분양된 서초동 '더 미켈란' 아파트 9 9평형으로 평당 3125만원이었다.

24~89평형 445가구로 구성된 성수동 현대의 89평형 펜트하우스는 4개동 꼭대기인 2 4층에 복층 구조로 들어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마감재나 인테 리어도 국내 최고급 수준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35평형 분양가도 평균 평당 1800만원, 한강이 보이는 10층 이상 로열층 은 평당 2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마포구 하중동 '한강 밤섬 자이' 아파트 60평형도 분 양가를 최고 평당 1990만원 선으로 잡고 있다.

총 25층 7개동 가운데 한강변쪽 106ㆍ107동 로열층(12~14층)에 들어서는 60평형 12 가구는 한강이 보인다.

일반 분양분 가운데 평수가 가장 작은 44평형 분양가도 평당 1600만원 선에 이를 전망이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중에서도 평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단지가 잇따라 분양된 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분양예정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23ㆍ45평형 491가구 가운데 청계천이 보이는 45평형은 평당 1800만원 선에 나올 예정이다.

GS건설은 5월 중구 충무로4가 삼성제일병원 맞은편에 '충무로 자이' 주상복합 31~6 2평형 27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남산 조망권을 갖고 있는 10층 이상 로열층은 대형 평형 기준으로 분양 가가 최고 평당 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과 쌍용건설이 6월께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 인근에서 각각 분양할 주상 복합 아파트도 평당 1900만~2000만원 선에 나올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다음달 강남구 대치동 강남면허시험장 맞은편에 분양할 고급 오피스텔 'Z퍼스트' 역시 평당 2000만~2500만원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상 15층 2개동 꼭대기 층에 들어설 90ㆍ94평형 펜트하우스에는 주상복합 못지않은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 할 계획이다. 모든 가구에서 탄천을 내려다 볼 수 있고, 1000여 평 규모 테마공원 을 조성해 환경이 쾌적하다.

내년 이후 분양될 성수동 뚝섬 주상복합은 분양가가 평균 평당 4000만원, 최상층부 에 들어설 펜트하우스는 평당 5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뚝섬 상업용지는 땅 매입 단가만 평당 5665만~7732만원에 달해 분양가를 최고 평당 5000만원으로 책정해야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다는 게 시 행사측 주장"이라며 "이 가격으론 분양을 자신할 수 없어 결국 시공 협상을 포기했 다"고 밝혔다.

강북에서도 평당 수천만 원짜리 아파트가 잇따라 쏟아지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거세 질 것으로 보인다.

[설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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