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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에 이사와서 한신플러스에 계속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2년간 행당역 대림아파트에 거주 했었구요.
30평 아파트 구입하려고 저도 작년 초에 성동구 뿐 아니라 강동구, 동작구, 강서구 등 서울 시내 여러 군데 발품 팔다 결국 올초, 지금 사는 한신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저와 성향이 비슷하시다면 한신에 대한 만족도도 크실 겁니다. 몽님께서도 선택하시는데 많은 도움과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적습니다.

먼저 층간 소음 문제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사실 모든 아파트가 그렇듯이 바로 윗층에 어떤 이웃이 살고 있는지의 문제이지 한신이 특별히 층간 소음이 더 심하다는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저는 2년 동안 윗층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했고, 최근 아이 둘 있는 이웃이 이사온 후 아이들 뛰는 소리 때문에 몇번 말씀드렸고, 그 뒤엔 주의를 주었는지 최근엔 별 신경 쓰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림아파트에 살 때는 윗층에 소란스런 아이들 땜에 신경 많이 쓰였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는 이처럼 아파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전적으로 어떤 이웃을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보일러 문제 또한 전혀 없습니다. 이는 아마도 중앙 난방에 익숙한 사람들이 개별 난방을 쓰게 되면서 겪는 문제가 아닌가 유추해 봅니다. 저희도 첨에 온수 사용에 서툴러 관리실에 몇 번 전화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개별 난방의 온수는 중앙 난방처럼 수도꼭지를 위로 완전히 젖히지 않아야 본인이 맞춘 일정한 온도의 물이 나오거든요. 이건 몇 번 써보시면 압니다. 참고로 6세 아이 한겨울에도 욕조 가득 물 받아 목욕시키는데 아무런 불편 없습니다.

행당동의 장점은 많이 아실 테니 한신플러스에 살면서 느낀 장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1. 단지가 거의 평지이고 조용하며 쾌적합니다.
한진이나 대림 강변은 경사가 있지만 한신은 완만한 경사로 거의 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림강변은 조망권 때문에 시세가 좀더 비싼 걸로 알고 있으나 저는 조망권보다는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어 소음이나 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조망과 소음은 항상 같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대림강변도 고려하였으나 특히 응봉교 옆 동들은 단지 안을 걸어 다닐 때도 항상 윙윙 소리가 나서 소음이 걸렸습니다. 한신은 조용하고 특히 단지 안을 걸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3년 밖에 안된 단지치고 나무가 무척 울창하고 많아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이 듭니다.

2. 아이 키우기 딱 입니다.
단지 안 곳곳에 놀이터 시설,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설이 다 있고, 행당초등학교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행당초등학교가 역사가 오래되어 시설은 좀 낙후되었 는지 몰라도 전 아이가 큰길 건너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단지와 붙어 있는 학교가 있다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큰 운동장이 있구요.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설초등학교 시설은 정말 좋겠지만 제 정서상 학교 운동장 없이 체육관 시설 이용한다는 게 좀 그렇더군요.
전 요즘 주말마다 아이 손잡고 걸어서 5~7분 거리에 있는 성동 정보 문화센터에 가서 무료 영화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또 성동 청소년 수련관 셔틀 버스가 단지 앞에 오니(이건 대림강변도 동일) 수영 강습 시키는 것도 편리하구요.

3. 편의 시설 많습니다.
단지내 상가 안에 웬만한 편의 시설 다 있구요(물론 행당역 근처 상권보다는 적지만), 105동 뒤쪽으로 5~7분만 내려가면 있는 레몬 플라자에는 각종 음식점들, 대규모 찜찔방은 물론 영어 학원(단지까지 무료 버스 운행) 등 편의 시설 많구요, 매주 수요일 단지내 알뜰장도 섭니다.
전 주거 지역과 상업 지역이 좀 거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 근처에 대규모 상업 지구가 있는 걸 오히려 선호하지 않습니다. 지하철 이용 편리와 번화한 상권에서는 한진이 앞서지만 전 조용한 한신이 좋네요.

4. 서울숲 도보로 갈 수 있습니다.
한신은 행당동이지만 행당동 끝, 응봉동 대림강변과 길 하나 사이로 붙어 있어 응봉동 생활권과도 가깝습니다. 물론 응봉교 건너 서울숲 도보로 갈 수 있구요.

5. 관리비 진짜 저렴합니다.
개별 난방의 관리비가 중앙 난방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덕에 관리비가 진짜 적게 나옵니다. 같은 평수 기준 제가 행당역 대림 아파트에  거주한 게 5년 전인데, 물가 상승률 감안해도 그 때보다 더 적게 관리비 내고 있으니 정말 저렴하죠.

저처럼 이이키우며 사시는 분, 실거주가 목적이라면 한신 적극 추천합니다. 저도 여기 저기 발품 많이 팔아 결정했으니까요. 그리고 투자 목적으로 봐서도 좋습니다. 2008년 민자 역사 들어오면 편의시러 더 많아 지고 지하철 분당선도 이용할 수 있구요. 지하철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된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지하철보다 자동차 많이 이용하시는 분이면 오히려 강남가는 건 한진보다 휠씬 편리하죠. 아침에 행당역 쪽에서 응봉삼거리까지 나오는 것도 만만치 않죠. 한신은 단지 나가자마자 응봉삼거리에서 좌회전 받구 응봉교 건널 수 있구요, 강남에서 버스로 집에 오는 경우는 바로 단지 앞에 서니까 진짜 편리하죠.(물론 강남 방향 버스 타는 것은 좀 걸어야 되지만. ^^)
암튼 신중하게 잘 판단하셔서 좋은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