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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8월 둘째주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이러한 흐름엔 대출 규제 강화가 한몫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갑작스레 급등한 가격에 매수자들이 잠시 주춤하기도 한 측면도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68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전세시장 역시 가격 부담에 상승폭이 살짝 줄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에 불리한 대출 규제가 전세매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고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돼 매매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수도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매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대출한도 축소와 전세자금대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취득 불가 등 대출 규제로 갭투자가 어려워져 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경우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세와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시장에 참가할 유인이 생겼으므로 매매가격이 주춤한 시기를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로 인해 다주택자 갭투자에서 나오는 전세매물이 감소할 수 있어서 당분간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매시장의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임차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상승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주택가격 상승 심리가 여전한 반면 정부와 은행들은 초강력 대출 규제로 상승 심리 억제에 나섰고 두 세력 간 싸움의 승패에 따라 주택가격 오름세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추석 이후에는 숨 고르기 장세가 적어도 한두 번 정도는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정부가 나서 돈줄을 죄면 주택 값은 일단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정책 효과의 지속성 여부로 과거 정부가 여러 차례 대출 규제대책을 내놨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수요 공급 관리 등 여타 정책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면 집값은 잡힐 수도 있지만 4분기에 시행될 금리인하가 변수로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 쓴 이:천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