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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전까지가 심난해서 그렇지,

막상 겨울이 오고나면 그 맛도 과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살 속에 파고드는 찬바람이 개운하기도 하고

코끝을 매콤하게 톡 쏘는 맛이 제법 살맛을 불러냅니다.

봄가을 팔자 좋을 때에는 비길 바가 아니어도 나름 신선한 매력이 있습니다.

더욱이 대충대충 살고자 하는 이들에겐 톡 쏘는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가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겐 따끔한 채찍이 되기도 하고요.

겨울, 가만히 보면 참 매력 있습니다.




꼬박 한 달만입니다.

지난주 2건에 이어 이번 주에도 2건이나(?) 팔렸습니다.

휑하니 돌아설 때는 생전 얼굴구경도 못하나 싶었습니다.

워낙 찬바람이 드세 거래는커녕 매수문의까지도 뚝 끊겼을 정도였으니까요.

12.7대책으로 호가가 껑충 뛴 데다 취득세 감면 시한까지 끝난 탓입니다.




거래가 살아난 것은 12.7 대책과 가락시영 종 상향으로 수천만 원 씩이나 올랐던 호

가가 대책 전으로 떨어지고 나서의 일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한파를 녹이자고 내 논

대책이 딱 3일 약발을 받고 내리 한 달을 죽을 쑨 뒤끝입니다. 언 땅을 녹이기는커

녕 상처만 도지게 하고 도로 아미타불이 돼버린 셈입니다.




며칠 새 매수문의도 꽤 늘었습니다.

비록 지난 가격대의 급매물만 찾아서 그렇지 실제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는 여전한 느

낌입니다. 아직은 가격하락 폭이 더뎌서 지난가격수준의 매물이 흔치 않아 그렇지 가

격만 적당하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는 구체적인 매수의사를 밝힌 전화도 상당히 늘

었습니다.

며칠 새 분위기기가 살짝 좋아졌습니다.




반면에 잔뜩 부풀었던 집주인들의 표정은 바람 빠진 풍선표정입니다.

그렇다고 집주인들이 허겁지겁 가격을 낮추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집주인들의 의사 결정은 더디고 여전히 신중합니다.

급매물이라 일컫는 매물도 가뭄에 콩 나듯 드뭅니다.




최근 들어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 졌습니다.

서울시의 가락시영 종 상향 결정 이후 행보가 몰라보게 빨라졌습니다.

지난 12월 7일 가락시영 종 상향 결정 이후 12월 10일 급거 조합원 총회를 열어 종

상향 추진에 대한 조합원 결의를 얻어내고선 사업진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2월 한차례 사업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어제 오후는 별도의 사업 설명회를 열

어 구체적인 진행계획을 밝혔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금년 상반기 중에 3종으로 종 상향을 기초로 한 정비계

획변경고시 이후 금년 내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분양

신청과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통해 2013년 이주와 철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것입

니다.

아울러 2016년 말 대망의 입주를 성공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세부적인 달성방안에 있어서는 서울시와 강동구청과의 협조가 가장 핵심적인 사안

인 만큼 서울시의 정책방향에 맞춰 서울시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방안으로 2016년 완

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주택시

장의 추세가 소형평형에 맞춰져있는 만큼 소형평형의 숫자를 늘릴 것이라면서 이는

서울시 정책과도 부합되는 측면이 많아 서울시의 적극적인 후원이 예상된다고도 했습

니다. 또한 지난 12.7대책의 내용에 포함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에 대한 한시적인 면

제와 종 상향으로 인해 164% 무상지분율의 약속 이행을 뛰어넘게 생겼다면서 조합원

들의 부담이 더욱 덜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덧붙였습니다.




현재로서는 계획에 차질이 있을 만한 요소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오히려 종

상향을 비롯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의 한시적 면제 등으로 기 확정된 164% 무상지

분율의 기초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전망으로 조합원들의 수익은 더욱 증대될 것이

란 설명입니다.

특히 서울시의 소형평형 증설에 대한 권고를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 역시 결코 손해

가 되지 않는 다는 판단입니다. 이는 최근의 주택시장의 트렌드뿐만 아니라, 잠실 리

센츠의 20평 이하의 소형 평형이 큰 인기를 끌었던 사례에서 보듯 명품 둔촌주공의

가치를 손상시키기는커녕 가치를 배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술술 풀린다는 얘깁니다.

욕심을 내자면,

침체된 시장이 조속히 살아나면 더욱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을 뿐입니다.

아직 시장은 찬바람에 귀가 떨어질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추위를 무릅쓰고 나서는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습니다.




부지런한 새가 좋은 먹이를 차지할 수 있는 법이니까.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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