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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행정도시→녹색도시’ 검토 왜?
세종시법 국회 상정 앞둔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가 충남 연기·공주지역에 지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녹색산업의 핵심 연구소와 관련기업을 유치하는 등
자급자족의 가칭 ‘녹색복합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청와대가 강조하는 자급자족하는 행복도시 방안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대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무현 정부의 계획을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할 경우 자급자족하는 도시로서 성공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보완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는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그렇게 판단하고 ‘행복도시＋알파’를 얘기해 왔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념에다 ‘녹색’을 더하는 ‘녹색복합도시’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녹색복합도시는 기존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보태고
여기에 새 정부의 핵심 동력인 녹색산업의 핵심 연구소와 관련기업들을 유치해

이 지역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초의 ‘녹색복합도시’로 만들자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정말로 좋은 도시를 만드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부에선 행정중심복합도시 자체가 효용성이 떨어지는 만큼 아예 ‘백지화’를 선언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러기야 하겠느냐”고 ‘백지화’ 설을 일축한 후

“행복도시를 무효로 하고 그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도시건설청도 최근에는 ‘행정+과학비즈니스+녹색도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기본적으로 녹색도시로 가야 한다는 콘셉트는 갖고 있었다”면서 “다만 그동안 녹색도시 개념이 잡혀 있지 않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정개발체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추진 등으로 유엔이 인정하는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고 이 같은 녹색성장을 위한 공급을 창출해주면 관련사업도 활기를 띨 수 있다”면서 “행복도시를 녹색도시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행복도시 CDM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