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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법원, 주민 가처분신청 수용



서울과 파주신도시를 연결하는 제2자유로 건설 공사가 주민들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공사가 중단됐다.

2일 경기도 제2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제2자유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고양 대화IC, 강매IC를 거쳐 파주 운정신도시를 연결하는 길이 22.7㎞의 왕복 6차선 도로로 5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주민 "제2자유로 때문에 마을 양분"

그러나 4공구 지역인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주민 4명은 "제2자유로가 관통하는 바람에 마을이 양분된다"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도로구역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에 냈다.

수원지법 행정2부는 지난달 24일 "주민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받아 들였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는 본안 소송인 '도로구역 결정 취소 처분'에 대한 판결 전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본안 소송의 변론은 오는 22일 재개된다.

노선문제로 3년간 지연…표류 우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선 문제로 3년간 지연된 제2자유로 건설이 주민간 갈등으로 번져 또 다시 표류할까 우려하고 있다.

제2자유로는 운정신도시 입주민과 LG필립스LCD공장 물류 수송 등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 11월 건설 계획이 발표됐다.

그러나 노선 문제로 진통을 겪다 2006년 5월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제2자유로는 201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1조4억792억원이 투입되며 보상과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2청과 주공측은 일부 주민들이 노선을 인근 국방대학교쪽으로 옮겨 마을을 우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군사시설보호법에 저촉돼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2청 관계자는 "제2자유로는 고양 파주 일대 교통량 증가를 감안해 시급한 도로인데 공사가 지연돼 걱정"이라며 "법원의 공사 중지 결정에 항소하고 본안 소송에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