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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홀대론’ 향방 최대 분수령

25일 한나라당-충북도 당정협의회


장인수, jis4900@hanmail.net
등록일: 2008-09-24 오후 8:56:17


한나라당 지도부와 충북도의 당정협의회가 예정돼 있는 이번 주가 MB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충북홀대론 정국의 향배를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북의 이익과 정서가 반영되는 발전정책과 배려 책 제시에 따라 충북홀대론 수습 또는 격화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충북도의 당정협의회가 2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나라당의 지역별 민생탐방 행사인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정우택 지사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주민 여망이 담긴 지역 현안이 그동안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일종의 ‘충북홀대론’을 제기한 뒤 충북에 대한 중앙당의 이해와 배려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지사는 이날 지역 현안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정부 초광역개발권에 중부내륙 첨단산업관광벨트 추가 설정,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오송생명과학단지) 유치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이 돌아앉은 충북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선 도민의 여론을 겸허히 수렴하고 충북의 이익과 정서가 반영된 발전정책을 제시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표는 도민의 여론을 겸허히 수렴하고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약속한 충북지역 공약 이행상황을 점검해 충북의 이익과 정서가 반영되는 발전정책을 만드는데 최대의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계는 여전히 제로 상태다. 비수도권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24일 연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회의 자리에서 수도권규제완화 추진과 행정도시·혁신도시 건설지연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과밀반대 충북협의회는 24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 단지 분산 배치를 언급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에 대한 진의를 밝혀라”고 요구하는 현 상황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충북민심 수습 방안이 도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경우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충북 민생탐방이 충북홀대론으로 격앙된 도민들의 민심을 움직여 수습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인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