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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투자가 가장 유망” 전문가 30인
2008-09-15 15:57:31


올해 가을 부동산 투자상품 중 가장 투자유망한 상품은 재건축 아파트로 조사됐다. 반면 투자에 가장 신중해야 할 상품은 상가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이나 갈아타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올해 가을∼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15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올 가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 가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대부분(19명)이 “보합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본 전문가(7명)들도 하락폭을 1∼4% 정도로 예측했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4명에 불과했다.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대다수 전문가가 전반적인 경기 불황을 꼽았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급매물이 늘고 있고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거래 소강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많은 것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주택시장을 움직일 최대 변수로 ‘추가 규제완화’를 꼽았다. 응답자의 70%(21명)가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가 가을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은 27%(8명)에 불과했다.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데는 거시경제 변수보다는 정부 정책이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내집마련을 위한 매수타이밍은 ‘올 가을’(13명)과 ‘내년 상반기’(12명)가 많았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 국면을 걸으면서 급매물이 늘어나는 등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 가을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신중히 접근해야 할 상품으로는 가장 많은 12명이 상가를 꼽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11명)가 꼽혔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강조함에 따라 재건축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