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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주변 ‘군침 도는 아파트’ 어디 없나


파이낸셜뉴스 2008-09-11 17:39:03

이틀 후면 추석이다. 올해 추석은 연휴기간이 짧지만 오랜만에 친지들이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정을 나눌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 친지들과의 이야기 속에 부동산은 단골 메뉴다. 특히 이번에는 8·21 대책과 9·1 세제개편방안 등 굵직한 정책들이 제시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고향가는 길에 챙겨볼 만한 신규분양 및 미분양 단지, 토지 등을 소개한다.

■추석 연휴, 고향 부동산 챙겨볼까

매년 집값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도권 등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이 공급난 속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대형은 공급물량이 넉넉한 데다 세금과 대출 규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과 관련,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세제개편 발표시점과 시행시기의 차이로 인한 거래 공백은 불가피하지만 10월 중순 이후 일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이때부터는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가 권역별로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6.95%, 강원권 7.16%, 충청권 3.00%, 호남권 10.14%, 영남권 5.38%로 나타났다. 호남권의 상승률이 높은 것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전남 광양·여수·순천, 전북 고창·군산 등의 집값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권은 경춘선 복선전철사업 등에 따른 영향에 힘입어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청권은 올해 12월 고속철도(KTX) 쌍용역 개통과 더불어 아산신도시 개발 등으로 아산시와 천안시 쌍용동 일대가 오름세를 보였다. 영남권은 교통환경과 산업단지 접근성이 좋은 부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시골집도 ‘귀한 몸’…개발호재 풍부

정년을 앞두고 은퇴 후 고향으로 내려갈 계획이 있거나 부모님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릴 생각이 있다면 이번 고향 방문 때 주변의 알짜 분양물량과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개발호재가 풍부하거나 산업단지 등이 있어 수요층이 탄탄한 지역의 경우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한다면 실수요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입지, 전매제한, 자금 등을 고려해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이후 내년 초까지 충남 아산신도시를 비롯해 지방의 유망 택지지구에서 노른자위 아파트가 줄줄이 쏟아진다. 특히 택지지구는 계획도시로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공공시설, 녹지 등이 잘 갖춰지게 되므로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도로 등이 교통시설도 대폭 확충되므로 가격상승 잠재력도 높다. 광주 수완지구는 462㎡(140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로 광주 첨단·신창지구 등과 연계개발되며 평동산업단지·하남공단 등 수요층이 풍부한 산업단지와도 가깝다. 이곳 5-1블록에 부영이 116㎡ 단일형으로 총 449가구를 연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 서남부신도시는 서구와 유성구 일대에 조성되며 2011년까지 총 2만3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으로 외곽순환도로 및 고속도로 등이 개발돼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지게 된다. 이곳에서는 신안이 128∼264㎡ 총 540가구를 이달 중 분양하며 한라건설이 109∼118㎡ 총 891가구를 11월에 내놓는다. 우미건설은 112∼115㎡ 총 1058가구를 연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의 호재를 안고 있는 여수 웅천지구에서는 신영이 내년 상반기에 128∼247㎡ 중대형으로 총 9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 아산 배방지구는 KTX 천안아산역을 이용, 30∼40분이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공장 등 탕정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이곳에 STX건설이 129∼170㎡ 797가구를 17일부터 청약접수한다. 대한주택공사도 11블록에 98∼111㎡ 825가구를 10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광역시, 양도세 완화 3억원 미만 미분양 ‘관심’

지방의 도단위 지역에 한정됐던 1가구2주택 보유에 따른 양도세 중과 부담이 지방 광역시까지 확대됐다. 따라서 부산·광주·대구·대전·울산 등의 주택이 공시가격으로 3억원 미만이면 양도세 중과대상이 안 된다. 또한 지방에 공시가격 3억원 미만 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세금부담 없이 임대사업을 할 수 있어 미분양 아파트에 눈여겨볼 만하다. 광주 남구 진월동에서는 주공이 102∼145㎡ 987가구 중 잔여분을 공급 중이다. GS건설은 광주 북구 신용동에 110∼193㎡ 1140가구 중 미분양물량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동구 각산동에 98∼161㎡ 총 1071가구 중 잔여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률은 95%다. 일부 큰 평형대를 제외하고 분양가는 3억원 미만이다. 신창건설도 동구에서 114∼115㎡ 902가구 중 일부를 분양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중구 목동에 89∼147㎡ 693가구 중 일부를 공급하고 있고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강서구 명지동에 109∼179㎡ 1122가구 중 5% 정도를 선착순 공급하고 있다.

■개발호재 많은 투자유망 토지는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의 땅은 좋은 투자처다. 이들 지역은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장기보유하면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토지투자 시에는 용도,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고 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김포와 의정부 지역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김포는 시네폴리스 영상산업단지 계획과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를 안고 있다. 시네폴리스 수혜지역은 고촌면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다.

경기 광주지역은 지난 7월 건축물의 건축, 토지형질 변경 등 각종 개발행위 시 규제가 많이 풀려 개발이 수월해진 데다 개발호재도 많다. 성남∼여주복선전철이 통과하는 광주 실촌면 일대도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기업도시로 변신 중인 전북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착공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과 경제자유구역개발, 옥산수원지 상수보호구역 해제 등 탄탄한 개발호재가 있어 앞으로도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 당진군은 1199㎡가 넘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프로젝트와 현대제철 등 20여개 철강업체가 입주, 철강클러스터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등 발전속도가 매우 빠른 곳 중 하나다. 다만 2005년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당진읍 일대 관리지역은 3.3㎡당 40만∼5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장기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확정된 중·소도시 등에 포함된 땅들은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hyu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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