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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는 구로쪽의 안양천 공원에서 내년에는 문래동6가쪽 안양천 공원에서 공연을 한다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국내외 인기 뮤지션들이 한 무대에 서는 '2008 원드림 월드뮤직 페스티벌(ODWMF)'이 10월 10~12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 체육공원 내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 행사를 열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서울관광마케팅㈜이 주최하는 올해 축제에서는 쿠바와 브라질, 세네갈, 프랑스, 에콰도르 등 10개국 200여 명이 참여한다.


본 행사에 앞선 전야제에서는 안데스 음악을 사랑하는 한국인 잉카 조(조영대)가 원주민 뮤지션들과 뭉친 그룹 로스 안데스와 해금 연주자 노은아, 서부 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 베르데 출신 싱어송라이터 테우필루 상트르 등이 공연한다.


첫날인 10월 10일에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있는 리듬과 쿠바음악을 결합한 콩고민주공화국의 5인조 그룹 케켈레, 슬픈 쿠바 리듬에 흥겨운 힙합을 섞은 쿠바 그룹 오리차스, '작은 거인' 김수철 등이 청중과 만난다.


둘째 날에는 아쟁 앙상블 아르코를 이끄는 이문수,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프리카의 음악대사'로 불리는 세네갈의 이스마엘 루, 미국 빌보드와 프랑스의 재즈차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는 브라질의 일리아니 일리아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0월 12일에는 국내 4인조 팝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 프랑스의 팝 플라멩코 그룹 집시랜드, 쿠바 전통 현악기 트레스의 명인 판초 아맛, 한국예술종합학교 우광혁 교수가 여러 나라의 악기로 음악을 들려주는 세계악기체험, 아일랜드 음악의 한국식 해석 두번째 달 바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이바디의 보컬리스트 호란과 테오필루 상트르의 협연이 열릴 예정이며 주최 측은 추가 협연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기철 음악감독은 "세계 최고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음악 을 통해 피부색과 언어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기를 꿈꾼다"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김수철은 "지난해에도 참여했는데 아주 훌륭한 공연이 이뤄졌다"며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도 내가 만든 기타 산조의 부분을 연주하겠다"고 말했다.


호란은 "영미권 팝 음악은 세계 음악의 일부일 뿐인데도 시장이 팝 음악 중심으로 돌아간다"며 "많은 분들이 만나기 힘들었던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청중의 한 명으로서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뮤직 페스티벌은 분기마다 나라별 뮤지션들을 초청하는 '어라운드 월드 시리즈'를 마련, 첫 순서로 11월 14일 쿠바 최고(最古)의 밴드 셉테토 나시오날,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밤볼레오, 재즈에서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는 여성 4인조 세스토 센티도 등 쿠바 뮤지션 3팀을 초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