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어제 킨텍스 경전철 공청회는 반대측 약 1,500명 찬성측 300여명이
와서 고양시청이 자기 뜻대로 안될까봐(반대 여론과 참석자가 압도적으로 많음) 무산을 시켰습니다.

시장과 부시장은 도망 가고, 일개 국장이 나와서 수많은 군중과
일산신도시 운명을 가를수도 있는 중요한 일을 맡기다니 한심합니다.

================================================================

고양 경전철 사업 '주민간 대립' 양상

기사등록 일시 : [2008-07-22 10:21:20]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가 교통난 해소 등의 이유로 추진 중인 경량전철(경전철)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주민 반대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와 주민 간의 대립 구도가 주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으로 갈리면서 '주민 대 주민'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 공청회 장소에선 주민 800여명이 찬반 입장으로 갈려 경찰의 경계 속에서 대립하다 안전상의 문제를 우려한 시가 공청회를 취소했다.

▲"경전철 큰폭 적자에 도시미관 파괴도"

일산동·서구 내 마두·정발산·주엽동 주민들로 구성된 '경전철 사업 반대 주민대책위'(위원장 최동문)는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 또는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먼저 경제성 측면에서 시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1일 경전철 이용객(대화지구~식사지구)을 7만명에 이를 것으로 계산함으로써 흑자 운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대책위는 이같은 시의 논리는 "지하철 3호선 이용객이 1일 최대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에 비춰볼 때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경전철 새 노선은 비경제 노선으로 운영 적자폭이 연간 3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따라서 "가구당 연간 50여만원의 세금 부담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또 "변경된 노선이 노래하는 분수대 일부를 관통함으로써 수백억원이 들어간 관광 명물의 가치 저하가 우려되고, 아파트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 및 소음공해도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도시미관 파괴 및 공사 기간 4년 동안 발생할 분진과 소음, 통행 불편 등"도 우려하고 있다.

▲"경전철 건설해야 교통문제 해결"

일산동구 식사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경전철 조기 착공을 위한 고양시민협의회'(대표 최호성)는 하루빨리 경전철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지역 내 순환 경전철 건설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교통수요 해소와 자연환경을 고려한 교통망 건설 측면에서 친환경 모노레일형 경전철 도입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시 전체의 균형발전 및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한류우드와 킨텍스 2차 사업 등의 성공을 통한 우리시 발전을 위해선 대화지구~식사지구 간 1단계 경전철이 조기에 착공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간 대립, 온·오프라인 안가려

주민 간 대립이 불붙었다. 지난해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찬성 입장의 주민들이 단체를 결성하진 않았다. 공개적인 찬성 운동도 없었다. 그러나 올핸 반대 측 주민들의 조직적 움직임에 뒤질세라 단체를 결성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전철 반대 입장의 주민들에게 법과 원칙의 칼을 들이대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실제 지난 21일에는 찬반 입장으로 갈린 주민 800여명이 공청회 회의장 밖 복도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이며 대립했다.

이 때문에 주민 안전문제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공청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온라인도 찬반 대립으로 뜨겁다.

고양시청 홈페이지에는 21일 하루에만 198건의 경전철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글 중에는 주민 간 비아냥과 비난 섞인 글이 난무하고 있어 사태 해결 후에도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시민단체, 주민 간 갈등 우려…시장은 집 비우고 해외출장

시민단체는 이같은 주민들 간의 대립 양상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고양시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만간 시민단체에서 합의를 이끄는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현석 시장은 경전철 사업 공청회가 주민 반대에 부닥칠 게 뻔한 상황에서 중국 출장길에 올라빈축을 사고 있다.

김경목기자 photo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