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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첨 펌//

(신구 경전철 노선도는 부동산 포토갤럴에 올려 두겠습니다.)

7월 1일 오후에 주엽동 강선마을 00아파트 회의실에서 ‘경전철 설명회’가 예고 없이 갑자기 개최되었습니다. 고양시청 교통기획 육동근 계장님이 직원 한 명과 함께 오셔서 설명을 하고 갔습니다.

먼저 설명회에 참석해 본 소감은 교통 담당 실무자의 마인드가 경전철을 반대하는 신도시 주민들과 직접적인 피해 대상인 주민들을 앞에 두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려고 하거나 이해하려는 마음은 없고, “무조건 경전철은 해야 된다.” “경전철(모노레일)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일관된 논리를 강조하고 주입하려고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주장은 크게 “고양시(일산) 교통 문제의 핵심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으니, 서울과 연결되는 경전철을 만들어라. 그래야 한류우드와 킨텍스 2단계 생기고 난 뒤 교통과 주차난 없어진다.” “신도시 주민은 주거 환경과 녹지대 훼손하는 경전철 반대하니 필요로 하는 외곽으로 노선을 만들어라.”라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설명하신 분의 말도 되지 않는 억지 설명과 논리의 예를 몇 가지 들어 드릴테니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 육계장님은 7월 21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경전철 설명회’자리에서는 이런 소리 두 번 다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1) 고양시 경전철(모노레일)은 소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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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왈 “다른 나라에서 내가 직접 들어봤는데, 밤 12시경 주변에 차가 하나도 다니지 않는 시간에 모노레일 다리(교각) 아래에 자기가 서서 지나가는 소리를 들어 보았는데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 모노레일 소음은 55데시벨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 정도 소음은 자동차가 보통 달리는 속도이며, 시끄러운 사무실 소음 정도는 됩니다. 참고로 90데시벨이면 지하철(기차) 통과시 소음입니다.

어제 주민들 얘기를 잘 들으시는 것을 보니 귀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시던데, 다른 나라에서 모노레일 지나가는 소리 들어보실 때는 귀마개를 끼거나 솜을 넣고 들어 보셨나 봅니다.


(2) 사생활 침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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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왈 “차타고 주변 보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경전철 사생활 침해 없다”라고 하네요.

=> 자동차 운전자는 앞만 보고 가니 당연히 주변이 잘 안보이지요. 그리고 천천히 가도 시속 60~80㎞ 정도로는 가니 조수석이나 뒷자석에 앉은 사람도 주변을 대충 보게 됩니다.

하지만 경전철은 시속 35~40㎞에 불과합니다. 천천히 가는데다 운전은 무인으로 되고, 지상 12~13m 상공으로 다니니 주변이 잘 보이지요. 케이블카 생각해 보시면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주변 아파트나 오피스텔, 단독주택 사시는 분들 사생활 침해가 안 될까요?

승객들이 모두 장님입니까?


(3) 버스 노선 개편은 서울시가 협조 안 해줘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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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교통 문제의 본질은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이 문제이고, 이를 위해 직행 버스 노선으로 개편하라고 물은데 대한 담당자의 답변입니다.

그럼 똑같은 시기에 개발된 같은 1기 신도시인 분당은 왜 분당에서 곧바로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지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그리도 많은가요? 자기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닌지... 강남은 멀어서 그렇다지만 광화문에서도 분당 버스를 훨씬 자주 볼 수 있는 건 무어라 또 변명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버스 노선 체계를 지금 바꾸면 버스 회사 적자가 심화되고, 이는 결국 시민 세금으로 보전해 줘야 된다.“라고 하더군요. 지금 일산 시내를 돌고 도는 것도 모자라서 화정, 행신, 능곡 지역까지 돌아 나가니 가장들이 차를 끌고 서울로 새벽에 별 보면서 출근들을 하고 있는데, 편리하게 바꿔 보지도 않고 저런 말을 하네요.

일단 분당처럼 편리하게 일산 시내에서 현재 서울로 진입 가능한 노선만이라도 바꿔 보세요. 편리하면 이용자 많아지고, 염려하는 일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일어나도 그런 세금 더 내는데 인색할 주민 없습니다.

제가 알기론 분당의 경우 선릉까지 연결되기 전에는 분당의 집값은 서울과의 직행버스 노선 중심으로 정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지하철보다 빠르고, 자주 차들이 오니까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4) “내 집 앞에 경전철 지나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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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어느 분이 육계장님에게 “각설하고 고양시장님과 교통 국장, 과장, 계장 집 앞에 이런 경전철이 지나가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용감하게 “그렇다.”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과잉 충성인지, 무모한 것인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2003년 11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서로 얘기하는 걸 듣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고 불쑥 튀어나온 말이 있지요.

“이건 코미디야.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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