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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아파트공급 2만가구 감소

건설회사 국내 주택공급 속속연기…해외수주 등에 주력








올 3분기 이후 아파트 공급이 계속 줄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월 이후 공급될 물량이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데다 원자재값 상승, 기존 미분양 처리 등까지 맞물려 신규 공급을 꺼리거나 분양 일정을 미루는 건설회사가 속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7~9월)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4만81가구로 전 분기에 비해 1만가구 정도, 지방도 2만5529가구로 역시 1만가구 정도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예정 물량이 실제 공급보다 20% 정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3분기에 실제로 주택시장에 나오는 신규 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수곤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 상무는 "민간주택사업에 대한 이익 보장이 안 되고 금리부담까지 늘고 있어 시행사들이 토지매입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1~2년 이후에는 더 큰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철용 한국주택협회 팀장도 "3분기는 분양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공급 감소폭이 두드러진다"며 "구매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미분양이 현재 상태대로 누적되면 내년 초 공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회사들이 확실한 수익원이 보장돼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해외 수주 등에 주력하면서 국내 주택공급 차질 신호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달 중 분양된 공동주택은 전국에 걸쳐 2만806가구에 그쳐 지난달(4만154가구)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1~4월 밀어내기 식 물량이 집중됐던 지방시장은 5월 신규 아파트가 7072가구에 그쳐 전월 대비 무려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 계획과 건설회사 일정에 따르면 하반기 20만가구 정도는 신규 물량이 나와야 정상이지만 그 절반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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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7:58:1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