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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 와이프의 분당 대형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노래가 극에 달하네요
저녁 먹으면서 또 노래를 마구 부르네요
누구 엄마 대형 평수 집에 갔더니, 식탁이 6인용으로 얼마짜리구 소파가 얼마짜리구 텔레비젼이 초대형인데, 우리는 돈만 많지 이게 사는 것이냐구 하네유
이 말에 내가 찔금했네유
지난 10년 이상, 투자만 했지 정작 우리 집은 보잘 것 없었으니깐
저녁 먹는 내내 계속되는 바가지에, 요세 작년 구입한 분당 10평대 아파트들이 많이 오르고 지난주에 강남 중형 구입해서 기분이 업되어 있는 차에, 마침내 그래 알았다하구 오케이하고 말았네유
내가 조만간 대형 구입할테니 니가 살구 싶은 단지와 동들을 내일 장장 알아봐라
이렇게 말하구 몇달간의 와이프의 대형 노래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네유

나도 고집이라면 한가닥하는데, 와이프를 이길수가 없네유
조금 더 기다리면 2-3천은 더 싸게 살 자신이 있는데, 그까짓 것 와이프의 극성 바가지 보단 별거 아니니깐 원하는대로 해주기로 했시유
내일부터 분당 대형 알아봐야 하겠네유

여자들은 집에 관한한 집요하네유
하기야 집에 매일 있구 동네 여자들에게 집 자랑하는 낙도 없으면 어떻게 살겠시유
집 사서 이사하면 본가, 처가쪽 모두 불러서 한턱 내야 하겠네유
그간 투자에 몰두하느라 짠돌이 생활해서 한번 쏘아야 겠어유

오늘은 와이프에게 완패 당한 기념으로 적어 봤시유

그나 저나, 분당 대형 20% 이상 내렸네유
이때 쯤 급매물 고르면 거의 바닥일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군유
그나마, 와이프의 바가지가 분당 대형 바닥 근처에서 극에 달한 것이 다행이라구 위안을 삼을 수 밖에......
몇년전에 분당 대형 꼭지일때 와이프가 분당 대형 노래 불렀으면, 난 꼭지인 걸 알았으니 대판 싸웠을거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