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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천리포 개장 문제 없다”
해수욕장 해양 환경조사 결과발표


박승흥 기자 shp0772@ccdn.co.kr



서해안 원유유출사고지역인 만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해수욕장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올 여름 개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20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대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에 만리포와 천리포 해수욕장에 대한 해양환경조사를 의뢰한 결과 해수와 모래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복원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월초 원유유출 사고지역을 방문하고 올해 해수욕장 미개장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외부도움 없이 계룡건설 자부담으로 충남의 대표 해수욕장인 만리포·천리포에 대해 책임지고 복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측은 유분이 모래사장의 경사면을 따라 밑으로 흘러내리면 흡착포로 걷어내는 일명 ‘트렌치 공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인 복원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계룡건설측의 의뢰를 받아 해양환경조사를 실시한 충남대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 강호 소장(환경공학과 교수)이 지난 1일과 8·9일 세차례에 걸쳐 시료를 채취했고 채취한 시료들에 포함된 부유물질과 화학적 산소요구량, 총대장균군, 유분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해수에서 가장 중요한 총대장균군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모래층의 유분이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게 분석돼 해수욕장 개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양수산부의 해수욕장 적합 수질기준인 4~8점 중 5점을 얻었고 모래층 유분의 잔존여부도 불검출되거나 50ppm 이하에 불과해 하천·수도용지·유원지 등의 토양환경보전법 기준인 500ppm 대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인구 명예회장은 “4월말에 사실상의 복원이 끝나 전문가 집단의 평가를 받기 위해 충남대 측에 이번 조사를 의뢰했다”며 “미국 전문가들도 완벽할 만큼 조건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상을 맡은 보험사에서 복구비용을 청구하면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순수 봉사차원에서 벌인 방제작업의 의미가 희석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방관할 수 없었고 기업홍보효과도 기대했다”고 책임복구 동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