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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값 ‘버블’ 논란 고개

헤럴드경제 2008-05-13 13:21:00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 44%대 하락

최근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강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4%대로 떨어졌다. 특히 강북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노원구 상계.중계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면서 강남지역 수준인 30%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처럼 단기간에 강북지역 집값이 급등하며 전세비율이 재건축 등 노후 아파트가 많은 강남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강북 아파트에 대한 ‘버블’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현재 서울 강북 지역의 전세비율이 44.2%를 기록했다.이는 국민은행이 관련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최근 강북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값은 급등한 반면 전세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말 51.2%로 집값의 절반 이상이던 강북 지역 전세 비율이 1년 4개월만에 44.2%까지 떨어진 반면 지난해초부터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지역의 경우 전세비율이 17개월째 37%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동 현대 아파트 119㎡의 경우 매매가는 4억원인데 비해 전세가는 42%수준인 1억7000만원에 불과하다.중계동 건영3차 107㎡의 경우 매매가는 6억원까지 올랐지만 전세는 매매가의 41%수준인 2억5000만원이면 얻을 수 있다.

지난 2002년 집값의 70%를 웃돌던 강북지역 전세비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초부터 재개발과 교통환경 개선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집값은 급등한 반면 전세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노원구의 경우 경전철 유치 등으로 인한 교통개발 호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이 맞물리며 1년4개월새 집값이 30.5% 치솟았다.도봉구와 (22%), 용산(19.9%), 중랑(17.5%), 성북(17.2%) 등도 매매가가 급등했다.

(namk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