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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기자 입력 2008/04/02 10:49 조회수: 8,557 프린트 스크랩 목록

김포, 서울 지붕 밑으로 들어설까
경전철④/김포경전철…고촌•풍무•장기 등 수혜 예상




김포 경전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김포 한강신도시 간 23㎞를 잇는다.

이 전철은 김포 한강신도시 입주에 맞춰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건설 방식(경전철과 중전철)을 놓고 김포시가 갈팡질팡하면서 아직 밑그림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개통을 앞둔 용인 경전철이 기본계획 수립(1996년)에서 사업 착공(2005년)까지 10년 가까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김포 경전철이 갈 길은 아직 까마득하기만 하다.

김포 경전철은 한강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 교통 대책으로 90년대 말부터 추진돼 왔다.

이미 사업 타당성 조사는 끝난 상태다. 김포시는 1998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김포경전철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어 국토해양부도 2004년 7월 김포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광역교통망 대책으로 김포경전철 개발계획을 내놨다. 김포시 각 시민단체도 경전철 방식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2006년 경전철 대신 중전철 건설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현 강경구 시장 당선 이후 한동안 사업에 진척을 보지 못 했다. 김포시와 각 시민단체가 사업 착공은 뒷전에 밀어 둔 채 지금껏 ‘중전철이냐 경전철이냐’를 놓고 말싸움만 벌여왔기 때문이다.

건설 방식을 둘러싼 의견 대립은 지난해 7월 강 시장이 “막대한 비용 마련이 어려워 중전철 방식을 포기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김포경전철 건설사업 추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9호선 김포공항역∼양촌면 연결노선 유력해

한국교통연구원이 작성한 김포경전철 조사 연구서에 따르면 현재 김포 경전철은 현재 직선노선, 곡선노선 등 두 가지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총연장 17.8km의 직선 노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고촌면∼풍무동∼사우동∼김포1동∼한강신도시를 연결한다. 이에 비해 총연장 22.8km인 곡선 노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고촌면∼풍무동∼사우동∼김포1동∼한강신도시∼양촌면으로 이어진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곡선 노선이 보다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노선이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에 김포 교통망 건설계획으로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직 기본 노선에 대한 구상 단계로 구체적인 전철 역사 예정지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고촌면, 풍무동, 사우동, 김포1동, 장기동 등에는 기본적으로 전철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김포 경전철이 완공되면 김포에서 서울 가는 길이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포시는 48번 국도의 의존도가 높아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김포 장기동~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48번 국도 10㎞ 구간은 평소 차량으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이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넘게 걸린다.

여기에 한강신도시 입주가 끝나는 2012년에는 김포시 인구가 현재 22만여명에서 38만여명으로 늘어나게 돼 교통여건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포시는 하루 예상 이용객수가 9만9000여명인 김포경전철이 2012년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돼 48번 국도의 교통 체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김포 경전철을 이용할 경우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20∼30분이면 도달이 가능해 서울 여의도까지는 40∼50분이면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포 경전철 노선 예상도. (위)직선노선 (아래)곡선노선



고촌면 현대힐스테이트 등 눈여겨 볼 만


김포 경전철 개통의 수혜지로는 전철 역사 예정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고촌면•풍무동•사우동•장기동 일대가 꼽힌다.


▲ 김포 경전철이 개통되면 고촌·풍무·장기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은 이달 17일 입주하는 김포 고촌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
고촌면에서는 이달 입주하는 현대힐스테이트(112∼198㎡ 2605가구)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 하다. 대규모 단지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게 장점이다. 현재 48번 국도와 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40∼50분이 걸리지만 경전철이 개통되면 이 시간이 훨씬 단축될 전망이다.

풍무동에서는 길훈•신동아•신안•월드메르디앙•현대 등이 수혜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월드메르디앙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