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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 경제자유구역에 카지노 추진”

“경기도, 제조업은 답 안 나와…황해와 중국이 핵심”
조선닷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카지노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23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가톨릭 신자인 나는 로또조차 싫어한다. 썩 내키지 않는 사업이지만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 설립이 필요하다”며 “13억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카지노 도시 마카오는 경기도 오산보다 면적이 작고 인구도 53만 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2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달러에 이른다”고 역설했다.

그는 “10년 후 경기도는 규제가 많아 제조업에선 답이 안 나온다”며 “경기도의 미래는 황해와 중국에 달려 있다. 해양 관광·레저 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택에 카지노가 들어서면 중국과 가까워 중국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투자비 계획에 대해서 김 지사는 “약 8조원의 건설비를 예상한다. 이 중 4조원 정도는 외자를 유치할 생각이다”며 “현행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내에서는 5억 달러 이상의 외자 유치 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평택에 카지노가 설치되더라도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할 경우 투자 실익이 낮을 것으로 본다”며 “우선 외국인 전용으로 카지노를 설치한 뒤 추후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입력 : 2008.04.23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