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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發 집값상승 확산.. 강남은 급매물 속출




박종서 jspark@



서울 집값이 강남·북을 경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원구를 중심으로 한 강북지역 집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데 반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는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어 매물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로인해 집값 상승이 그동안 저평가돼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강북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강남지역은 양도세, 종부세 등 세금규제 완화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급매물이 속출하는 등 집값 하향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 노원구발 집값 상승세 확산..매물 품귀

노원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지역으로까지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노원구 소형아파트의 경우 수요자는 많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춰 매수하려는 대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주 서울 노원구는 1.3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북구(0.48%), 금천구(0.42%), 도봉구(0.40%), 성북구(0.34%),관악구(0.32%), 중랑구(0.31%), 은평구(0.30%)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특히 학군수요에 경전철, 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매물이 완전히 사라졌다.

중계동의 주공 5단지 102㎡는 2달사이에 1억5000만원이나 올라 5억원선에 형성되고 있지만 그나마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전무한 상태다.

상계동 주공11단지 79㎡는 한주 동안 3000만원 올라 2억5000만~3억1000만원선이다.

중계동 인근 제일공인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의 경우 매수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매물이 없어 가격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형의 경우 아직까지 뚜렷한 변화는 없지만 소형의 매물이 없다보니 가격 상승세가 중대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들어 노원구는 뉴타운 호재와 학군 수요 등으로 11.59%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봉구(5.93%)와 중랑구(5.42%), 강북구(4.43%), 금천구(4.26%), 용산구(3.55%) 등이 뒤를 이었다.

◇ 강남권 급매물 속출..집값 하향세 뚜렷

이에비해 강남권은 거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급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의 경우 5000만원이상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다.

인근 우리공인 관계자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타나고 있지만 높은 가격 부담으로 매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속에서도 대출규제에 발이 묶여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5000여만원 낮은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뜸한 상태다.

12억선을 형성하고 있는 112㎡의 경우 11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찾는사람은 없다.

인근 국민공인 관계자는 "강남지역은 전반적으로 하향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매수자들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총선이후 대출규제 등에 대한 규제완화 신호가 있기까지는 거래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중대형 고가아파트의 경우엔 6월이전 종부세 회피물량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규제로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로인해 고가의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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