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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기다려라~총선효과’(펌글)
헤럴드경제
2008, 3,18


중대형 아파트“나 아직 안죽었어”


기존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총선이 끝나면 재차 강남 중대형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남 중대형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대선 전 잠깐 호가가 올라 이른바 ‘총선 효과’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같은 현상이 4.9총선이후에도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어느 당 승리하느냐 따라 집값 변수될수도

요즘 강남 재건축 단지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3월 첫주 -0.11%를 기록하면서 5주만에 또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잠실 주공 5단지 112㎡(34평형)은 지난해 말 대선 전 가격 그대로인 12억원 전후에서 거래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109㎡도 12억 5000만원선으로 한달 전 가격과 변화가 없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은 아예 매수세가 뚝 끊겼다.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용적률 완화 등 혜택 수혜가 힘들고, 일반 분양이 적어 추가 부담금도 높을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지에서는 여당이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강남 중대형 아파트 단지가 일정부분 기대심리로 인한 호가 상승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다수 당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 집값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1인가구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소형아파트 수요가 꾸준하다 해도, 경기가 좋아지면 4인 가구의 교체수요가 본격적으로 더 넓은 주택을 선호하게 되어 중형대 평형의 희소가치가 재차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소형 매수세가 매물난으로 중형대로 옮겨갈 소지가 커 중형대 선투자가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