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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고소득 가구비율 인천 최고


사무직 종사자, 중년층 거주비율, 교육환경 좋아 선택 1위

2008년 02월 05일 (화) 07:53:32

연수구가 인천 내 자치단체 중 고소득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인천시가 내놓은 ‘2007년 시민생활 및 의식조사 결과 연수구가 가구 월평균 300만원이상 고소득 비율이 31.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서구(26.5%), 중구(24.5%), 계양구(23.9%)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낮은 비율로 집계 지역은 남구(12.9%), 동구(16.3%)로 이른바 한창 개발바람을 타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안고있는 연수구나 서구와 달리 구도심에 해당되는 지역 간의 소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을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 지출에서 남구(32.3%), 동구(29.3%)와 달리 연수구(20.6%), 서구(16.9%)로 가장 낮아 소득뿐만 아니라 지출에서도 개발지역과 구도심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연수구가 1억원이상 부채를 가지고 있는 가구가 12.1%로 바로 뒤를 잇고 있는 서구의 6.7%보다 거의 2배 높은 걸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타구와 달리 아파트 거주비율이 68.3% 가장 높고,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개발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 등에 투자로 인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가구원 특성 조사에서 대부분 25~39세로 이뤄진 청년층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타구들과는 달리 연수구는 사회적으로 안정적 기반이 잡힌 40~49세 중년층이 31.7%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0%대로 조사된 동구(16.6%), 남구(18.6%)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직업별 분포에서도 전문/행정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9.4%, 사무/기술직 20%로 인천 내 8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해 사회적 안정과 기반이 잡힌 고소득 가구가 연수구에 몰려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현주거지를 선택한 이유로 ‘옛날부터 살아와서’ 30.2%, ‘경제적인 사정’ 27.1%, ‘직장·사업상 이유’ 14.9%, ‘교통 및 인근시설 편리’ 11.2% 순으로 나타났다.

‘현거주지 선택이유’에서도 마찬가지로 개발지역과 구도심 간의 차이가 드러나는데, 동구와 남구가 각각 52.2%, 38.6%로 ‘옛날부터 살아와서’라는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연수구, 서구 등은 각각 14.1%, 19.6%로 가장 낮게 조사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연수구는 ‘옛날부터 살아와서’이유가 가장 낮게 나타난 대신 ‘교육·자연환경이 좋아서’라는 이유가 전체 평균8.1%의 2배 이상인 17.4%로 10개 군·구 중 가장 높게 조사돼 생활수준이 안정된 고소득 가구일수록 거주지 선택 시, ‘교육 및 자연·생활환경’ 등에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안정된 중년 및 고소득 가정들이 교육이나 복지,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개발로 특화된 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구도심에 있던 고소득층이 개발지역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심각한 지역불균형의 초래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