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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집 지금 사라”
[2007.10.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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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많이 올라 ‘버블세븐’ 지역으로 통했던 서울 강남과 목동 및 경기 분당, 용인, 평촌 등의 아파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약가점제 영향으로 갈아타기를 노리는 유주택자들의 기존 매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신규 분양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유주택자들이 목표를 기존 매매시장의 유망물량으로 돌리면서 버블세븐 급매물에 대한 관심도 높이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토마토공인 김성일 사장은 “나온 물건은 거의 없는데 급매물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는 최근 크게 늘었다”면서 “급매물을 미리 잡기 위한 수요층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버블세븐 매수 ‘지금 적기다’

전문가 사이에선 버블세븐 지역 급매물을 잡기위한 적기가 지금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 초 급락했던 버블세븐 지역 부동산 가격이 약보합세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상황으로 더 이상 하락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버블세븐 지역은 실수요층이 두껍게 포진해 더이상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면서 “청약가점제 실시로 기존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신규 분양에서 기존 매매시장으로 바뀐 만큼 대선 이후 대출제한, 재건축 규제 등 여건만 조금 달라지면 곧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출제한, 재건축 규제 등 모든 규제로 꽁꽁 묶였어도 보합세를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질 요인은 없다는 게 임 사장의 진단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버블세븐 지역 집값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가하락을 한다고 해도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규분양이 많은 곳 근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매물을 처분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변에 신규 입주 예정이 많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에서 급매물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강남, 용인 등 급매물 꾸준히 나와

버블세븐 지역에서의 급매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들 급매물들은 아파트의 경우 최근 매매된 가격보다 평균 5000만∼1억원씩 가격이 떨어진 것들이다.

먼저 서울시 반포동 한신3차 119㎡가 9억5000만원에 급매로 나왔다. 인근 한양부동산 관계자는 “이 주택형은 최소 10억원 이상에서 거래된다”면서 “이 정도 가격에 나오기 어려운 물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미성2차 185㎡가 17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 아파트는 평소 17억5000만∼18억원선에 거래되던 것이다. 경기 용인 신봉동에서 신봉자이1차 108㎡가 4억5500만원에 나왔다. 기존 거래됐던 매매 하한선도 4억8000만원대다. 용인 성복동에서도 경남아너스빌 108㎡(4억9000만원), 푸른마을 푸르지오 138㎡(7억2000만원), 벽산첼시빌 168㎡(6억3000만원) 등이 급매로 나왔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최근 강남,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에서 꾸준히 시세보다 수천만원씩 싼 급매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매물 동향을 꾸준히 살펴보면 시세보다 수천만원 싼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