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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면 남한에만 73만주택 추가 필요
[2007.10.02 15:07]




정부는 남북이 통일되면 일자리를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는 북한 주민으로 73만가구의 주택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주거학회가 지난 5월 개최한 ‘2007미래주거환경포럼’에서 남북통일에 대비한 남한의 주택 공급이 장기적인 전략 과제로 제시됐다.

미래주거환경포럼은 ‘미래주거환경 비전 및 전략’을 주제로 건설교통부 후원으로 열렸으며 여기에서는 미래주거환경 대응전략으로 33개의 과제가 마련됐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과 통일되는 경우까지 고려해 남한의 주택공급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것. 포럼은 “북한과의 통일이 이뤄지게 되면 북한의 주민들이 사회적, 경제적 기회가 많은 남한으로 대거 이주하게 돼 남한내의 주택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높다”면서 “남한내의 주택공급은 남한 인구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을 포함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포럼에서는 통일후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동할 인구를 북한 인구 전체의 13%인 304만명으로 추산하고 이들의 주거를 위해서는 73만채의 주택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는 남한의 연간 주택공급 물량(30만∼40만 가구)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남한으로 오는 북한 주민의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거주할 경우 수도권의 주택난이 더욱 심해질 수있다는 우려다.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공급된 주택(건설 인허가 기준)은 연평균 19만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