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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게시판글들을 보면 참으로 답답합니다.

수원시 인구는 100만을 훌쩍 넘겼지만 땅덩어리도 얼마 크지 않은데 왜 동수원, 서수원 나눠서 우리가 수원의 최고네하고 싸움들을 하시는지....
수원시가 언제부터 이렇게 용인시에 밀렸나요? 제 기억으론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전엔 영통 집값이 수지보단 비쌌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성복동, 상현동 같은 경우는 판교와 별로 가깝지도 않지만(거리보다는 실제 접근성 측면에서) 판교의 후광을 입고 엄청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세요. 거기 길도 좁고 그나마 있는길도 구불구불 완전 난개발에 별로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닙니다.

그런데 왜 최근 용인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탈수 있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용인사람들의 자신의 동네를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용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밑바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중대형평형의 비율이 높은 만큼 그만큼 부자도 많아 선호도도 높고 또 그만큼 언론 플레이나 중앙정부의 중요부처를 움직이는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분당선연장선은 역사를 3개나 더 만들면서 용인쪽으로 빙돌게 만들어 개통을 몇년을 늦추더니 신분당선은 서수원까지 일괄 착공이 아닌 광교까지만 우선 착공하여 자기네쪽만 최대한 빨리 조기 개통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거기에 요즘은 경부고속도로에 용인IC를 만들겠다고 로비중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로공사가 뭐라하든, 수원에서 뭐라하든 몇년안에 용인사람들이 또 원하는 것을 쟁취하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용인사람들은 조직적이고 잘 뭉치며 용인시도 시민들만큼 노력하니까요. 어디서 용인에서 죽전이 최고네, 동천이 최고네, 수지가 최고네, 동백이 최고네하고 쌈질하는 것을 보셨습니까? 자기네 동네가 이래서 좋다라는 자랑은 해도 수원처럼 남의 동네 깍아내리면서 자기네가 용인의 최고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용인에서 최고면 뭐합니까? 거기가 강남도 분당도 판교도 아닌데요.

수원은 왜 좁은 땅덩어리에 살면서 그렇게 싸움질에 혈안들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부동산뱅크 게시판뿐이 아닙니다. 포털사이트 카페에서도 영통과 서수원이 나뉘어 서로 비방하고 있더군요. 바로 옆동네가 훨씬 잘나가는데 수원에서 최고면 뭐합니까? 수원은 영통 VS 비영통으로 양분되어 자기네들끼리 싸우느라 용인과의 싸움에서 뒤질수 밖에 없습니다. 하긴 영통내에서도 최근 드림나이트의 지붕이 열리는 것에대해 대책위가 구성되었는데 대부분의 단지에서 당장 자기네 문제가 아니라고 나몰라라하더군요. 이래서 어디 동네가 잘되겠습니까? 거기다 또 수원은 수원시 공무원들이 또 문제입니다. 도대체 세금 받아 어디 쓰는지 시민을 위한 공원하나 제대로 만드는 것도 없고 지하철, 버스에도 제대로 신경을 쓰는 것 이 없습니다. 자기네가 알아서 Happy수원을 만드는 것은커녕 그나마 시민들이 살기좋은 수원시를 만들자고 올린 민원에는 법이 이렇쿵 저렇쿵. 예산이 이렇네 저렇네 이야기들뿐입니다. 그렇게 법 좋아하시는 분들이 자기네 주머니 채우는 것엔 탈법을 잘도 저지르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하나 없더군요.

제발 좀 정신들 차립시다. 내부에서 치고 박고 싸우지 말고 정말 Happy 수원 좀 만들어 봅시다. 어디가 수원시 최고니 하는 그런 소비적인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그래봐야 제살 깍아먹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수원시는 아파트벽에 Happy Suwon이라는 광고 문구에 쓸데없는 예산 낭비하지 말고 진짜 행복한 수원이 될 수 있도록 시장님부터 열심히 일좀 하시기 바랍니다. 불법적으로 혈세 축네지 말고 떳떳히 초과 근무수당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