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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아파트 단지가 오래되어서 좋은점이 있다면 70년대의 묵은 모습이 남아있어 좋다는 점이며, 서울에 몇 남지 않은 재건축 가치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아파트는 오랫동안 지나간 세월만큼 정원수의 키가 훌쩍 자라있다. 어림 40여년 남짓된 아파트 단지내 나무들 대부분 지상 6층 높이까지 뻗어있다. 비록 오래되었지만 자연속의 아파트로 새가 모여들고 거실창 넘어 내다보면 나무와 숲이 자연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의도 아파트들의 재건축에 대한 일부의 선입감은 무서운것 같다.
그 이유는 옹고집 노인네 같이 기존관념으로만 바라보려는데 있다.
아마 다르게 봐야할 이유를 못찾고 변화하는 시대에 다가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의도에 고층 빌딩들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면 여의도가 과거 건축 구조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시대의 진보는 더 많은 가능성을 여의도는 보여준다. 여의도는 섬의 외관이 직접노출되므로 미적 외형이 중요한 사항이 되며 도시속의 사회적 역활이 요구되는 곳이다.

여의도 섬은 선(line)으로 이어진 구획선 처럼 되어 있어 공간의 범위가 희귀하다.

여의도 아파트들의 재건축은 새로운 주거의 가치발견으로 더욱 중요하며 수도 서울의 한복판의 섬에만 적용될수있는 공식이다.
그 이유는 주위의 천혜적 자연환경을 끌어들인 쾌적한 삶의 주거지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를 걷다보면 개발 대상의중심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구의 도시처럼 균형잡힌 모습의 빌딩들이 경쟁하듯 솟고있다.

여의도에서는 초고층건물에 대한 규제가 없어 63빌딩 그 이상 높이를 시공한다는것은 여의도에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100층이상을 염두에 둔다는 설도 있는 그곳이 때를 기다리며 시작을 늦추는것도 꽤나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 건물주의 상당한 자본력은 더욱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특별한 곳이다. 여의도 아파트 주민의 공동이용시설인 시범아파트 공원도 시유지다.

사람의 신체구조상 눈은 전면을 쳐다보게 되어있다. 사람은 이동하며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는 앞을 주시 해야한다.
우리는 학습과 경험없이 어느 고정된 지식을 진리라고 생각하는 습성에 빠지면 안된다.
여의도 아파트단지는 항상 주민 시야가 살아있어 재건축외에는 방식이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