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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과 주차공간부족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던 수지구청 신축건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사전에 신중한 검토와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게 시의회의 지적이다.

수지구청은 지난 2005년 10월 수지읍에서 구청으로 승격됐지만, 공간은 여전히 예전 규모에 머물러 일부 부서가 인근 건물에 임차하고 있으며, 구청 직원 대부분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수지구청은 4664㎡ 대지에 본관 지상3층의 연면적 2869㎡, 별관 지하1층 지상3층의 연면적 1142㎡ 규모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제120회 임시회 1차 추경 예산안에 ‘수지구 문화복지종합청사 신축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15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수지구 신청사를 현 청사 자리에 950억원을 투입, 구청사를 비롯해 보건소와 문화센터 등이 들어서는 지하2층 지상10층 연면적 1만7000㎡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30개월 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수지구청 신축에는 찬성하나, 신축비가 과다한 것과 달리 시의회 사전 설명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시의원들은 이와함께 현 청사 자리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계획대로 용적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 신청사 건축 이후 교통에 영향이 없는지, 현 위치보다 더 나은 곳은 없는지 등에 관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구청간 형평성으로 지역민들이 기흥구청과 처인구청에도 보건소와 문화센터 건립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시는 이에 조만간 의회설명회를 가진 뒤 8월 중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며, 9월 전 2차추경 예산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를 반영하겠다는 것.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계비 예산을 확보할 때까지 수지구 신청사 신축건은 현재 중단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힌 뒤 “주민들은 여론조사 결과 현 청사 자리에 구청사를 건립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절차상 당초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더
이창문 기자 이창문
2007-06-28 오후 1: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