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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는 양말산이 있었다. 산정상에는 유류저장 송유관을 지키는 미군부대가 있었고, 주변아래로는 울창한 소나무와 낙엽송과 갈참나무등이 우거져 비행장 주변과 함께 숲을 이루고 있었다.
뻐꾸기, 매, 산토끼, 들쥐, 뱀, 다람쥐, 부엉이, 족제비, 너구리도 있었다. 겨울철새도 날아들고 산에서부터 강줄기까지 옹기종기 작은마을이 모여 있었다. 동쪽 드넓은 모래사장을 지나면 당인리 발전소가 그리고 땅콩밭을 지나는 활주로의 여의도 비행장이 있었다.
특히 여의도하면 땅콩이 유명하다. 땅콩은 바로캐서 삶아 먹어도 구수하지만 날것도 비릿하면서 맛있고 볶으면 더 맛있다.

여의도 그산은 없지만 여의나루터 근처 밤섬의 흔적이 추억을 남긴다.
여의도는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모래사장이 떠오른다. 강가에서 수영하다 배가 고프면 사방의 땅콩밭으로 향했다. 여의도가 산전벽해 변하면서 지금에 이르지만 아직도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여의도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의 군락은 그의미를 말하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제2 롯데월드 외에도 초고층빌딩 건설계획이 무산되거나 좌절되는 사례가 많다. 상암동 130층과 철도공사의 용산역세권 개발용 150층도 표류하고 있으며 송도에 계획된 초고층 건물도 추진과정이 어려워 무주공산 상태다.

여의도는 친환경적이면서 다양한 도시기능을 갖춘 초고층 빌딩을 지을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그 이유를 여의도에 초고층 건물을 짓는 외국 금융자본의 투자에서 알수있는데. 여의도의 초고층 빌딩은 타이틀 그자체만으로도 브랜드마크로 인식되어 세계의 이목과 발걸음을 모으는 국제적인 명소 역활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주거문화의 수준은 주거문화의 질을 말한다.
인격과 품격은 무조건이 아니다. 질적인 문화수준을 누릴수 있는 사람들이 뭉쳐있는곳을 뜻한다. 여의도는 주거문화 질적 수준이 높다. 뭉치기를 좋아하는 주민 자부심이 그렇다. 부모 연배님들께서 개척하고 2세대가 발전시키는 여의도라 보면 될듯하다.
여의도 부자들은 자만심과 오만심이 없다. 돈이 많다고 비싼동네산다고 인격과 품격이 올라가진 안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겸손하다.

여의도는 미래주거형으로 바꾸기엔 정말 좋은 땅이다. 그러기에 다시 최고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이치다. 시대가 바뀌면 새로운 주거 문화가 형성된다.

국민은행 본점의 여의도 선택은 그래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여의도는 거품도 없다.
오랫동안 사신분들이 많아서 사실 아쉬울게 없어서 그런지 재건축에 대한 인내심이 강하시다. 건설사가 오래전 작업을 시도하려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 건재하게 살고들 계신다.

타지역이라면 몇번이고 우려먹었을 호재를 진정 시키면서 말이다.

주위를 살피면 대중적인 손을 탄곳으로 거품이 끼어 있지 않는곳이 없다. 이미 꾼들이 진을 쳤다는 뜻으로 대표적인 용산은 오랫동안 맘고생할 터다. 이미 4년전부터 뉴타운 재료가 씨앗을 뿌려 욹어먹은곳이다. 그래서 투자하는 만큼 개발이익을 내기 어렵다. 투자이익을 보기위해서는 높은 용적률이 필요한테 그랬다가는 남산을 전부 가리게 된다. 이는 곧 개발 불허로 직결된다.
송도는 항만과 공항의 인접으로 물류 관련 회사 유치나 가능할지 모르는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서울 중심권 밖의 메스컴 광풍에 심히 우려되는 곳이다.

여의도 한강 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